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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미적거리며 수락산을 올라가니 병신년이 다가오네<등반기> 평균 ‘67.9’세가 오른 수락산 송년산행
김재선  |  tongil@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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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12.25  12:5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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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선 / 6.15산악회  총대장

 

   
▲ 수락산 정상에 오른 615산악회의 송년산행. [사진-6.15산악회 제공]

 ‘67.9’. 이 숫자가 지난 20일 수락산에 오른 615산악회(회장 권오헌) 송년 산행의 평균 연령입니다. 50세부터 91세까지 합한 나이가 679살이 나옵니다. 지난달 관악산 10명에 이어 오늘 산행도 10명입니다. 연말이다 보니 각종행사와 회원들의 바쁜 일정이 많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늘 30명 정도는 꾸준히 참가한 예를 보면 지난달 산행과 같이 오늘산행도 단촐하여 아쉬운 마음이 듭니다.

 금년 겨울은 아직까지 겨울 같은 날씨가 없었습니다. 오늘도 역시 포근하고 맑은 날씨입니다. 좋은 날씨와 건강한 몸으로 일치단결한 덕분으로 50세 김래곤 회원님부터 최고령 91세 유기진 선생님까지 다 같이 수락산역 에서 출발하여 638m정상을 오르고 장암역까지 장장 7.4km 7시간 동안 그 험하다는 수락산 산행을 모두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수락산은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가파른 경사면과 험한 암릉으로 이름난 산인데 젊은이 못지않게 끝까지 완주해 주신 유기진, 박희성, 김영승, 이규재 선생님 너무 고마웠고, 조국통일을 염원하시고 지금 이 시간까지 그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실천하시고 계시는 선생님들이 오늘날 젊은이들이 본받아야할 사표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 멀리 수락산 정상이 보인다. [사진-6.15산악회 제공]

 

   
▲ 바위에 선 소나무. [사진-6.15산악회 제공]

 수락산은 백두대간(백두산에서 금강산, 설악산, 태백산, 소백산, 속리산, 덕유산, 지리산까지 가장 크고 긴 산줄기이며 동해와 서해를 가르고 동남으로 낙동강 서남으로 한강, 금강, 섬진강을 가르는 분수령이다)에서 출발하여 한북정맥(백두대간 추가령 부근 식개산에서 갈라져 대성산, 복주산, 국망봉, 운악산, 죽엽산, 축석령, 불곡산, 한강봉, 고령산, 오두산전망대까지 동에서 서쪽으로 뻗은 산줄기로 남쪽으로는 한강 북쪽으로 한탄강, 임진강을 가르는 분수령이다.)으로 갈라져 내려오다가 다시 수락지맥(의정부와 포천사이 축석령 부근에서 갈라져 용암산, 수락산, 불암산, 용마산, 아차산까지 뻗은 산줄기로 동쪽으로는 왕숙천 서쪽으로는 중랑천을 가르는 분수령이다.)으로 갈라져 불암산 못 미쳐 자리 잡고 앉아있는 수락지맥의 대표적인 산입니다.

 수락산역에서 좌측 능선을 따라 깔딱고개에 도착하니 고민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산행은 사실상 지금부턴데 정상으로 오르는 코스가 정상 부근에는 나무계단이 있지만 나머지 구간은 바위 면이 닳고 닳아서 반질거리고 쇠말뚝에 쇠줄을 엮어놓은 것뿐이라  위험하기 짝이 없습니다. 깔딱고개에서 계곡으로 하산을 할까하고 말씀을 드리니 선생님들이 하나같이 정상으로 올라가자고 하십니다. 산행은 의욕만으로 되는 것도 아니며 더구나 지난달 관악산에서 너무 혼이 나서 망설여지기도 했지만 결국 올라가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큰 바위로 이루어진 산이다 보니 어느 곳이든지 사방이 시원시원하게 조망이 되어 기분이 상쾌해서 그런지 힘은 덜 드는 것 같았습니다. 산행 때마다 늘 닥치는 작은 고민거리는 점심식사를 할 장소를 찾는 일입니다. 그러나 오늘은 정말 명당자리를 얻었습니다. 젊은 사람들이 그 좋은 자리에서 조금 더 오래 느긋하게 식사를 즐겼을 법한데 우리 일행에게 일찍 자리를 양보한 덕에 고민거리 하나는 해결 됐습니다. 아무리 각박한 세상이라지만 아직도 밥솥엔 돌보다 쌀이 많은가봅니다.

   
▲ 며칠 전 가평 몽덕산에서 혼자 등산하다가 조우한 거대한 산돼지. [사진-김재선 제공]

 점심식사 후 산상강연을 해야 하는데 강사님이 아직 오시지 않아서 제가대신 시간을 좀 때웠습니다. 며칠 전 가평 몽덕산에서 혼자 등산하다가 거대한 산돼지를 만나서 혼이 난 이야기를 무용담처럼 조금 떠들었습니다.

 그리고 미숙한 경험과 부족한 지식이지만 나름 올바른 스틱 사용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안전한 산행을 위해서 험한 암릉 구간에서 오르내릴 때 숙달된 사람이 항상 아래에서 밭쳐주거나 받아 내려야한다는 것과 산줄기 개념, 즉 산은 물을 건너지 못하고 물은 산을 넘지 못한다는 산경표의 대원칙을 바탕으로 백두대간과 한북정맥에 대해 대강 설명을 했으며 이왕 산행을 할 바에는 체력단련과 호연지기를 키우는 것도 좋고 좋은 경관을 감상하는 것도 좋지만 이 산줄기가 어디서 시작돼서 어디로 이어지는지 또 계곡에 물줄기는 어디로 흘러서 어느 고을을 적시며 어디로 합류 하는지를 알면 더 의미 있고 보람 있는 산행이 되지 않을까라는 이야기를 대충 했던 것 같습니다.

 장암역 방향으로 하산 길도 만만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등산길에 비할 바는 못 되었습니다. 모두 무사히 하산하여 평통사 김종일 대표님과 합류했고 또 뒤풀이 장소에서는 늘 바쁜 일정에 쫓기시며 오늘도 그 일정을 다 소화하시고 찾아주신 권오헌 회장님과 류영호 회원을 맞이했습니다.

   
▲ 이번달은 조촐하게 왔습니다. [사진-6.15산악회 제공]

 오늘은 산상강연이 아닌 뒤풀이 강연에서 김종일 대표께서는 정부여당의 독선과 무능, 그리고 분열된 야당의 현실을 우려하며 내년 총선이 그 어떤 선거보다 중요하다. 잘못해서 일본 자민당 정권같이 수구세력이 수십 년간 장기집권하면 국민들은 정치에 관심을 두지 않고 자포자기 할 것이다. 국민이 정치에 관심이 없으면 볼 장 다 본거다, 그러기에 무슨 일이 있어도 일대일 구도로 만들어 내년총선을 승리로 이끌어야 되겠다는 요지의 말씀을 하셨습니다.

강연과 건배사에 이어 닭갈비도 익어가고 술잔이 오가면서 오늘 산행은 잘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회원 여러분 금년 한해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다 같이 건강한 몸으로 병신년에 만날 것을 기원합니다. 어! 내년이 병신년???

   
▲ 산행 정보들. [사진-6.15산악회 제공]
   
▲ 이동거리가 표시돼 있다. [사진-6.15산악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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