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당국회담, 합의도출 없이 결렬
(5신 추가) 1박2일 총 5차례 회의..금강산관광 재개가 걸림돌

지난 11~12일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에서 진행한 제1차남북당국회담이 1박2일간의 회담에도 불구하고 합의사항을 도출하지 못한 채 12일 결렬됐다.

남북은 전날 전체회의와 2차례의 수석대표 접촉에 이어 12일에도 오전과 오후 3차례의 수석대표 접촉 등 총 6차례의 회의를 진행했으나 결국 합의도달에 실패, 제1차 남북당국회담을 종료했다.

<제1차 남북당국회담 일지>

* 12월 11일
1차 전체회의 – 10:40~11:10 (30분)
1차 수석대표 접촉 – 18:03~19:15 (1시간 12분)
2차 수석대표 접촉 – 21:40~21:55 (15분)

*12월 12일
3차 수석대표 접촉 – 10:40~11:21 (41분)
4차 수석대표 접촉 – 15:30~15:55 (25분)
5차 수석대표 접촉 - 18:20~18:25 (5분)

회담을 종료하면서 보도문이나 합의문 발표는 없었으며, 차기 회담 일정도 잡지 못했다.

고위 당국자는 “싸우는 분위기는 아니었다”며 “차분한 분위기에서 각자 조건 다 듣고 이야기 하는 상황이었다”고 확인했다.

다만 “처음부터 금강산 관광재개 만을 목표로 나온 듯 보였다”며 “‘재개’라는 단어를 꼭 넣어야 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고 확인했다.

북측도 회담이 결렬된 뒤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남측은 금강산관광재개와 같은 근본적인 문제토의를 거부하면서 부당한 주장을 고집해나섰다”며 “남측의 이러한 그릇된 립장과 태도로 하여 이번 회담은 아무런 결실이 없이 끝났다”고 밝혔다.

(5신 추가, 23:15)

(4신) 4차 수석대표 접촉 25분만인 3시 55분 종료

12일 오후 3시 30분 시작된 제1차 남북당국회담 4차 수석대표 접촉이 25분만인 이날 오후 3시 55분 종료됐다.

(4신, 16:31)

4차 수석대표 접촉 시작...회담 전망 “좀 더 기다려 봐야”
(3신 추가) 오후 3시 30분부터...이틀 동안 2시간 30분 회의

당국회담 이틀째인 12일 오후 3시 30분 4차 수석대표 접촉이 시작됐다. 회담은 좀처럼 진도가 나가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3차 수석대표 접촉을 마치고 회의장이 있는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 내 구매 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마친 황부기 통일부 차관은 회담 전망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은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 차관은 또 지난 적십자 실무접촉 등 과거 회담 선례를 들어 끝날 듯 하다가도 새벽까지 간 경우도 있다며 “차근 차근 최선을 다하겠다”는 원론적 수준의 답변을 반복했다.

이어 하루를 더 넘기는 분위기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글세...좀더 기다려 봐야 한다”고 말끝을 흐렸다.

전종수 단장을 포함한 북측 대표단은 “회담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면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자고 마주앉은 것 아니냐. 남북이 서로 의견차가 있으니 차이를 좁혀야 한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남북은 11일 오전 10시 30분부터 11시 10분까지 30분간 전체회의를 열었고 오후 6시 3분부터 7시 15분까지 1시간 10분간 1차 수석대표 접촉, 이후 오후 9시 40분에서 55분까지 15분간 2차 수석대표 접촉 등 첫날 총 3차례에 걸쳐 1시간 55분간 회의를 진행했다.

회담 이틀째인 12일, 오전 10시 40분부터 11시 21분까지 41분간 3차 수석대표 접촉이 진행됐다.

북측 대표단은 지난 11일 점심, 저녁은 개성시내 자남산 여관에서 식사를 하고 12일 점심은 회담장이 있는 개성공단종합지원센터에서 도시락으로 식사를 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3신 추가, 15:54)

(2신) 오전 11시 21분, 3차 수석대표 회의 종료

당국회담 이틀째인 12일 오전 10시 40분에 속개된 3차 수석대표 회의가 40분 만인 오전 11시 21분에  종료됐다.

(2신. 12:03)

당국회담 이틀째, 3차 수석대표 접촉 속개
개성공단서 1박.. 북측 관계자 "날씨는 봄날 같다"

제1차 남북 당국회담 3차 수석대표 접촉이 12일 오전 10시 40분 속개됐다. 당초 예정됐던 이날 오전 10시 30분에서 10분 지연된 시간이다.

남북 회담 대표단은 11일 오전 전체회의에 이어 오후 2차례에 걸쳐 수석대표 접촉을 갖는 등 총 3차례의 회의를 갖고 저녁 9시 55분에 12일 회의 속개를 결정했다.

전날 개성공단 내에서 숙식을 해결하고 아침을 맞은 황부기 통일부 차관은 이날 오전 10시께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 4층에 있는 기자실을 방문해 인사를 나눈 뒤 곧바로 회담장인 6층으로 이동했다.

종합지원센터에서 차로 2~3분 거리에 있는 송악프라자에서 남측 기자들이 오전 9시 40분께 센터에 도착했을 때 북측 대표단 차량은 이미 주차돼 있었다고 한다.

기자들이 엘리베이터 안에서 만난 북측 관계자 2명에게 “날씨가 매우 좋다. 날씨만큼 결과가 좋을 것 같나”라고 묻자 이들은 “날씨는 봄날 같다”며, “다들 노력하고 있으니까. 좋은 결과가 나와야죠”라고 대답했다. 황 차관은 회담 분위기를 묻는 질문에 "유구무언이다. 나중에..." 라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전날 저녁 9시 55분까지 총 3차례의 회의를 마친 남측 대표단은 평가회의 등을 마친 뒤 개성공단 내 숙소로 이동했으며, 상황실 요원들은 종합지원센터에 머물면서 간이침대에서 숙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자들이 묵은 송악프라자는 현대아산이 건축한 개성공단내 숙박 및 편의시설로, 주로 개성공단에 출장 나온 입주기업이나 협력업체 관계자들이 이용하며, 현재 호텔이 계속 운영중이기 때문에 뜨거운 물로 잘 나오고 시설은 중상급이라고 한다.

현재 63개 방이 모두 예약돼 있으며, 특실 120달러, 일반실은 80~60달러 수준이고 호텔 카운터는 북측 남성 2명이 보고 있다.

한편,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11시 10분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 현지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날 특정 언론이 전날 합의문 작성 단계까지 갔으나 북측이 토씨 하나까지 집착하는 모습을 보여 회담을 연장했다고 보도한데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정 대변인은 "어제 회담에서 쌍방은 남북 간 주요 현안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고 이를 토대로 오늘 회의를 속개해 쌍방간에 입장 조율을 계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1신 추가,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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