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봉 이틀째를 맞아 21일 오전 진행되는 개별상봉을 위해 남측 이산가족들이 금강산호텔 객실에 먼저 입장해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이산가족 상봉 이틀째를 맞는 21일 오전 9시(현지시간, 서울 9시 30분) 금강산호텔 각 객실에서 남북 이산가족들의 비공개 개별상봉이 시작됐다.

개별상봉을 위해 오전 8시 45분께 남측 96가족 389명이 먼저 호텔 안으로 입장한 후 곧 이어 버스 4대에 나눠 대기하고 있던 북측 96가족 141명이 북측 안내원의 인도에 따라 입장을 시작했다.

북측 방문단은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로 평양술, 백두산들쭉술 등 선물이 담겨있는 하늘색 쇼핑백을 들고 3층에서 10층까지 열을 맞추어 입장했으며, 일부 가족들은 군청색 하드케이스를 별도로 들고 입장하기도 했다.

북측 량만룡(83) 할아버지로 보이는 고령자가 계단을 오르다 갑자기 중심을 잃고 뒤로 넘어졌으나 남북 양측 안내원들이 바로 부축해 다행히 크게 다친 곳 없이 다시 일어서 스스로 걸어 들어가는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전날 환영만찬에서 북측 상봉자가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쓰러졌다는 남측 의료진의 전언이 있었으나 잠시 누워 있다가 깨어났다는 것으로 보아 심각한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의료진에 따르면, 남측 가족들은 소화제, 감기약, 설사약, 파스 등을 많이 찾고 있으며, 특히 고령에 소화가 안되는 분들이 많다.

앞서 전날 천식과 허리디스크 증세가 악화돼 구급차를 타고 금강산에 들어왔던 남측 김순탁(77)할머니와 염진례(83) 할머니도 큰 문제없이 활동하고 있다.

이날 오후 진행할 공동 중식 일정을 위해 금강산호텔 2층에서는 북측 안내원들이 식기와 음식 등을 준비하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한편, 20일 저녁 이산가족면회소 1층 대연회장에서 열린 환영만찬 자리에서 김성주 한적 총재는 만찬이 마무리되기 10분 전에 사전협의없이 아리랑 합창을 제안해 상봉 가족들과 함께 손을 맞잡고 아리랑을 부르기도 했다.

▲북측 방문단은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로 평양술, 백두산들쭉술 등 선물이 담겨있는 하늘색 쇼핑백을 들고 3층에서 10층까지 열을 맞추어 입장했다.[사진-사진공동취재단]
▲금강산호텔 2층에서는 이날 오후 진행될 공동 중식 행사를 위해 북측 안내원들이 식기와 음식 등을 준비하느라 분주한 모습었다.[사진-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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