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2월 금강산에서 열린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 [자료사진-통일뉴스]

지난해 2월 이후 1년 8개월 만에 제20차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20일부터 금강산에서 시작된다.

상봉행사를 하루 앞둔 19일 오후 북측 가족 96명과 동반가족 45명 등 141명의 방문단을 만나기 위해 남측 가족 393명이 강원도 속초 한화콘도에 모였다.

북측에서는 당초 97가족이 내려올 예정이었으나 상봉을 며칠 앞둔 지난 15일 건강악화로 한 가족이 상봉을 포기하는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이산가족 393명은 이날 이산가족 등록, 방북 교육 등의 절차를 밟은 뒤 20일 오전 8시 30분 지원인력 114명, 취재진 29명 등과 함께 버스 편에 올라 오전 10시 강원도 고성의 동해선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해 출경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군사분계선을 넘은 1차 상봉단 536명은 북측 통행검사소를 거쳐 금강산 지역에 도착, 이날 오후부터 이산가족면회소에서 단체상봉과 저녁 남측 주최 환영만찬 등 두 차례의 상봉행사를 갖는다.

이튿날인 21일에는 오전과 오후 금강산호텔에서 개별상봉과 공동식사, 저녁에 면회소에서 단체상봉을 진행한다.

이산가족들은 1차 상봉 마지막 날인 22일 오전 면회소에서 진행하는 작별상봉을 포함해 6차례에 걸쳐 각 2시간씩 총 12시간의 짧은 만남을 끝으로 다시 이별의 순간을 맞이하게 된다.

22일 오후 1시 30분 금강산을 출발한 1차 상봉단은 이날 오후 5시 20분 속초에 도착한 후 개별 해산하며, 23일 하루 휴식을 취한 뒤 24일부터 2차 상봉행사가 진행된다.

24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되는 2차 상봉행사에는 남측 가족 90명과 동반가족 165명 등 255명의 방문단이 금강산 지역에서 북측 가족 188명을 상봉하게 된다.

이들은 1차 상봉단과 마찬가지로 2차례의 단체상봉과 개별 및 작별 상봉 각 1회, 그리고 환영만찬과 공동 식사 등 6차례의 만남을 갖게 되며, 1차 상봉단과 달리 금강산호텔과 외금강호텔만 이용한다.

2차 방문단은 지원인력 109명과 기자 29명을 포함해 393명으로 구성되며, 1차 상봉단을 합하면 이번 제20차 이산가족 상봉행사에는 총 929명이 방북하게 된다.

통일부 관계자는 “그동안 관례상 마지막 작별 상봉은 1시간이었는데, 이번에는 북측에서 우리 요청을 받아들여 2시간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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