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과 김 국방위원장]

▲방북단=춘향전과 비천무 등 네가지 영화를 가지고 왔습니다.

▲김 위원장=비천무가 뭡니까. 중국에서 촬영한 것인가요? 내가 영화본 소감을 광케이블을 통해서 1주일 내에 보내겠습니다. 내가 정치가가 되지 않았으면 영화 애호가나 평론가나 제작자가 됐을 겁니다.

▲방북단=`시네21` 영화면에 위원장님의 영화소감을 싣겠습니다.

▲방북단=통일시기는 언제쯤 될까요?

▲김 위원장=그건 내가 맘먹을 탓입니다. 적절한 시기라고 말할 수 있지요. 이런 표현은 높은 직위에 있는 사람들이 쓸 수 있는 말입니다.

[정몽헌과 현대]

▲김 위원장=나는 원래 사람을 만날 때는 어디에서든 만납니다. 비행기에서도 만나고 배에서도 만납니다. 정몽헌 회장이 원산에 배를 타고 와서 내가 배에 가서 만났지요.

배에서 불고기도 구워 먹었는데 몽헌 회장이 아주 좋다고 했습니다. 한우 고기 맛이 좋다고 했는데 검증(검역) 하려면 한 40일 걸릴 겁니다.

9월에 한우 고기를 먹어보자고 했습니다. 나는 언론인 대표들을 만나기 위해서 어제 밤 1시에 평양에 돌아왔습니다.

[남측 신문 구독]

▲김 위원장=판문점 연락사무소로 매일 신문을 넣어주십시오.우리가 신문을 일본을 통해서 돌아서 읽을 필요가 있습니까? 우린 서로가 같은 민족인데 얼마나 좋습니까. 신문도 연락사무소를 통해서 다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그게 어려우면 납본용으로 판문점을 통해 보내주세요.

우리는 달러가 없어 돈 내고는 못봐요. 그냥 주기 어려우면 사장이 본 뒤에 손 때 묻은 것을 보내 주세요.

남측에서는 대외로 나가는 신문은 얼마나 됩니까?

▲방북단=별로 많지 않습니다. 그러나 교포들이 많은 미국에서는 이쪽 제호로 현지에서 신문을 발행하고 있습니다. 코리아 타임스와 코리아 헤럴드 같은 영자지는 해외에 많이 나갑니다.


연합(2000/08/14)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