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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감동과 함께하는 6.15산악회<등반기> 9월 정기산행, 안양 삼성산을 오르다
이종범  |  tongil@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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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10.02  16: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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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범 / 6.15산악회 회원

 

   
▲ 산악회원들이 삼성산 제1전망대에서 함께했다. [사진제공-김영승]

늦더위가 마지막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6.15산악회(회장 권오헌)는 9월 정기 산행을 맞이해 삼막사와 안양사로 유명한 안양의 삼성산을 올랐다.

관악산과 잇닿아 지류처럼 보이지만 별개인 삼성산은 481m로 산세는 험하지 않으며, 한강 유역 남부에 위치하여 예부터 난리를 방비하는 진호(鎭護)의 주산으로 원효와 의상과 같은 고승의 발자취가 남아있는 산이다.

산악회원들은 관악역을 출발해 비교적 평탄한 길을 따라 등반을 시작하였다. 삼삼오오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며 바위도 없고, 가파르지도 않은 평온한 걸음을 즐겼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몇 달 만에 온 산행이라 그런지 완만한 등산로에도 시작하자마자 땀방울이 등줄기를 타고 흘렀다. 

   
▲ 제2전망대에서. [사진제공-김영승]

 

   
▲ 학우봉에서. 이날 산행에는 비정향장기수 안학섭 선생님(왼쪽)이 처음으로 함께하셨다. [사진제공-김영승]

이날 산행에는 비정향장기수 안학섭 선생님이 처음으로 함께하셨다. 그리고 늘 변함없이 함께하시는 유기진 선생님, 양원진 선생님, 박희성 선생님, 권오헌 선생님이 회원들 사이사이에서 덕담과 살아온 이야기를 하시면서 모두가 함께하는 산행이 이어졌다.

여느 산행보다 더디고, 정상을 꼭 밟지는 못하지만 선생님들과 추억을 만들고, 선생님들이 들려주시는 말씀을 들을 수 있어 정말 값진 산행임을 또 한 번 느끼며 걸음을 내딛었다.

1진은 삼성산 주봉인 국기봉까지 등반하지는 않고 제2전망대를 돌아 국기봉과 잔치국수로 유명한 삼막사를 바라보며 안양예술공원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2진은 산행 중간에 몸이 불편하신 양원진 선생님을 모시고 안양예술공원 쪽으로 미리 하산하여 자리를 잡고 기다리기로 하였다. 산행 중 1진이 두 개조로 갈라져 길이 엇갈려 서로 찾기도 하고, 하산 방향을 잘못 잡아 잠시 헤매기는 했으나 별 탈 없이 하산했다.

하산길에 만난 안양조각공원을 스치듯 감상을 하며 그 부근에 자리를 잡고 회원들이 싸온 점심과 과일, 술 등을 나눠 먹으며 출출한 배를 채웠다.

이어 산행의 빼놓을 없는 산상강연을 권오헌 회장님이 8.24합의를 주제로 진행하셨다.

   
▲ 권오헌 회장님의 산상강연을 경청하고 있는 회원들. [사진제공-김영승]

선생님은 “8.24합의는 남북관계의 경색이 극에 달한 상황에서 나온 매우 획기적이고, 적절한 합의”라며 “이산가족 상봉도 예정되어 있고 나아가 다방면의 민간교류가 활성화되어 금강산으로 꼭 산행을 가자”고 말씀하셨다.

또한 합의문에 잉크가 채 마르기도 전에 삐라 살포와 작계5015 등 방해공작이 남발되고 있다며 “그 어떤 방해와 분열을 막아내고 우리민족끼리 정신으로 반드시 8.24합의가 실현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자”고 강조하셨다.

   
▲ 산악회 깃발 날리며. [사진제공-김영승]

감옥 안에서 43년, 감옥 밖에서 43년을 사신 안학섭 선생님과 함께한 산행은 특별한 감동으로 다가왔다.

선생님은 강화도에 사시면서 거리와 시간의 제약 때문에 산행에 주저하셨다면서 “몸도 좋지 않고 나이가 많아 젊은 동지들에게 폐가 될까봐 오지 못한 산행이지만 이렇게 함께 산행을 하니 새로운 기운을 받는 것 같아 너무 좋다”며 산행 소감을 말씀하자 회원들은 다음 달 산행에도 꼭 같이 하자고 화답하였다.

자주 참석하지는 못하지만 6.15산악회 산행에서 뵙는 비정향장기수 선생님들의 한결같은 모습을 보면서 그 분들이 지켜 오신 신념과 통일의 낙관을 어찌 헤아리고 어떻게 따를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특별한 산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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