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은 오는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공동으로 금강산 산림병해충 방제를 실시한다.

통일부는 이 기간 ‘남북강원도협력협회’관계자 등 10여명이 방북, ‘젓나무잎응애’ 방제약품을 북측에 전달하고 남측 병해충 방제전문가가 피해지역에 대한 시범방제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 젓나무잎응애 [사진출처-산림청]

‘젓나무잎응애’는 젓나무와 소나무류 등의 잎 표면에 기생하면서 거미줄과 같은 실을 토해 집을 짓고 그 속에서 흡즙하는 해충으로 잎과 나뭇가지가 말라 노랗게 색이 변하거나 고사하는 현상이 발생한다.

이번에 북측에 전달될 방제약품은 ‘젓나무잎응애’살충제, 분무기, 와 마스크, 장갑, 방제복 등 방제소모품을 포함 1억3천만 원 상당이다.

이번 방제는 지난 7월 29~31일 금강산 지역의 병해충 실태조사 결과에 따라 이루어지는 것이다.

지난 7월 15일 북측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와 금강산개발지도총국은 현대아산 측에 ‘금강산지역 산림 병해충 방제를 위한 조사’를 제안했으며, 이에 따라 29~31일까지 2박3일 간 국립산림과학원 소속 4명과 수목보호협회 1명 등 산림전문가와 현대아산 차·부장급 실무자들이 실태조사를 벌인 바 있다.

지난달 새누리당 홍문표 의원이 국정감사 기간 중 산림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당시 조사 결과 지난해 겨울부터 시작된 고온과 가뭄으로 젓나무잎응애의 발생 밀도가 급상승, 소나무 2~3년생 잎에 변색피해가 광범위하게 발생했다.

조사단이 돌아본 금강산 구룡연 지역은 젓나무잎응애 발생으로 지난 6월께부터 변색이 심했지만, 장맛비로 응애가 사라져 소나무 고사위험성은 낮은 것으로 진단됐다. 또 삼일포 지역과 내금강 지역에서는 젓나무잎응애와 함께 솔잎혹파리 피해가 함께 나타났다.

젓나무잎응애 피해지역은 800헥타아르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추가-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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