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명절 연휴가 끝나는 오는 30일 남측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북측 조선직업총동맹(직총) 3단체 간 실무회담이 개성에서 개최된다.

다음 달 하순 평양에서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를 개초하자는 북측 직총의 제안에 대한 실무협의를 위한 것이다.

통일부는 개성 실무회담 참석을 위해 지난 22일 양대 노총이 신청해 온 박석민 민주노총 통일위원장과 최두환 한국노총 통일위원장을 대표로 하는 7명(민주노총 3명, 한국노총 4명) 대표단의 방북 신청을 승인했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양대 노총 대표단은 30일 오전 경기도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육로로 개성에 들어가 북측 직총 대표단과 실무협의를 한 후 당일 오후 다시 도라산 출입사무소를 통해 귀환한다.

정부는 그동안 허용해 온 기준인 순수 사회문화교류를 넘어선다는 판단으로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에 대해 부정적으로 판단해 왔으나 지난 22일 박근혜 대통령이 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의 요청을 받아들인 이후 지원 입장으로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대 노총은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의 성사와 원만한 진행을 목표로 양대 노총 조합원이 아닌 외부 인사의 대회 참여를 최소화하는데 의견을 모으고 이런 기조로 정부 당국은 물론 30일 북측 직총과의 실무접촉에도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북한 직총 중앙위원회는 지난 16일 양대 노총에 팩스를 보내와 다음 달 하순 평양에서 남북 노동자 통일축구대회를 개최하기 위한 실무협의를 이달 30일 개성에서 갖자고 제안한 바 있다.

오는 30일 개성 실무회담의 결과 여하에 따라 북측이 제안한대로 다음 달 하순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가 개최되면 2007년 이후 8년 만이다.

남측 양대 노총과 북측 직총은 지난해부터 125주년 노동절을 맞아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를 추진해 왔다.

3단체는 지난 4월 19일 한국노총을 대표해 제주항운노조, 민주노총을 대표해 한국GM군산지회, 직총을 대표해 기관차축구팀을 선발했으나 정부가 4월 30일 개성에서 진행하기로 한 남북 노동자 3단체 대표자회의를 위한 방북을 불허함으로써 무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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