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차 서울안보대화가 11일 폐막했다. 여기서 '서울안보대화 비전 선언문'이 채택, 발표됐으며, "한반도가 전 세계의 안보 불안정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국방부는 지난 9일부터 서울 웨스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4차 서울안보대화가 '서울안보대화 비전선언문'을 채택하고 폐막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채택된 '비전선언문'에서는 "한반도는 제2차 세계대전 종전 70년이 지난 지금에도 지구상 유일한 분단국으로 남아있으며, 아태지역 뿐 아니라 나아가 전 세계의 안보 불안정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도모하고 신뢰구축 조치를 증진하며, 궁극적으로 통일을 이루는 것은 지역 및 세계평화 증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면서 구체적인 대안이나 북한을 비난하는 내용은 담기지 않았다.

선언문은 "아태지역은 역동적인 경제적 번영의 중심으로 세계 경제의 성장동력이 되었으나 지역의 안보와 안정성에 대한 새롭고 지속적인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전 지역이 함께 협력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그러므로 충돌을 예방하고 오해와 오판의 위험을 감소하며, 안정적인 지역 질서를 세우기 위하여 신뢰구축조치를 계속해서 지속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제시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아태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분야별 국방협력을 심화 발전시킴으로써, 국제기구의 역할을 인지하고 역내 국가들 사이의 협력적 분위기를 확산하는 동시에 문제 해결을 위한 실천적 대안을 마련하는 열린 대화의 장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제4차 서울안보대화는 '종전 70년 분단 70년, 도전과 희망'이라는 주제로 30개국, 4개 국제기구 470여 명의 국내외 국방관료 및 민간 안보전문가들이 참가했따.

특히, 박근혜 대통령은 처음으로 개막식에 참가 기조연설을 통해 "전쟁이 아닌 평화, 분단이 아닌 통일의 길로 나아갈 것"을 강조했다.

국방부는 "내년에도 서울안보대화를 개최하여 아태지역의 군사적 신뢰구축과 다자안보협력 메커니즘을 발전시키고, 한반도 통일과 세계평화를 위한 국방협력을 제속해 나갈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국방부는 지난 7월 제4차 서울안보대화에 북한 인민무력부 부부장급 6명을 초청했으나, 북한은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보도를 통해 "해괴한 추태"라며 참가를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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