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군 당국이 새로운 작전계획 '작계 5015'를 수립, 지난 6월 서명한 것과 관련, 북한은 "정세안정과 관계개선은커녕 북남사이에 이미 합의한 것도 어느 하나 실현하기 어렵게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북한 웹 사이트 <우리민족끼리> 편집국은 27일 "공동보도문의 잉크가 채 마르기도 전에 상대방의 수뇌부를 노린 전쟁각본을 뻐젓이 언론에 공개한 것은 북남합의에 대한 노골적인 배신이며 겨레의 통일열망을 짓밟는 참을 수 없는 모독행위"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한쪽으로는 '이산가족 상봉 실무접촉 제안'이니, '접촉 후속 조치'니, '합의이행 착수'니 뭐니 하고 떠들어대고 다른 쪽으로는 군부호전광들을 내세워 '참수작전'이니, '작전계획 5015'니 하며 도발광기를 부리게 하고 있는 남조선 당국의 이중적 행태를 과연 어떻게 보아야 하겠는가"라고 지적했다.

한.미 양국은 북한 핵.미사일, 생화학무기 등 대량살상무기(WMD)의 공격적 제거에 비중을 두고 유사시 선제타격하는 개념을 적용한 '작계 5015'에 지난 6월 서명했으며, 이번에 실시된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한.미 연합군사연습에도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사이트는 "남쪽에서 벌어지는 심상치 않은 현 실태를 보면 상대를 극도로 자극함으로써 완화에로 돌아서는 현 정세를 또다시 악화에로 되돌려세우고 북남합의를 뒤집어엎으려는 세력들이 다시 준동하기 시작했다고 밖에 달리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또한 대화요 관계개선이요 하는 것이 우리에 대한 선제공격 기도와 북침전쟁 도발의 흉심을 가리우기 위한 기만에 불과하다는 우리의 지난 시기 평가가 옳았다는 것이 다시금 입증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남조선 당국이 첫걸음부터 이런 식으로 나온다면 정세안정과 관계개선은커녕 북남사이에 이미 합의한 것도 어느 하나 실현하기 어렵게 될 수 있다"며 "남조선 당국은 온 겨레와 전세계가 예리하게 주시해보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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