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 당국이 남북 고위당국자접촉 공동보도문에 따라 25일 낮 12시 대북확성기 방송을 중지했다. 사진은 군 병사가 25일 낮 12시 확성기 전원을 끄는 모습. [사진제공-합참]

군 당국이 남북 고위당국자 접촉 공동보도문에 따라 25일 낮 12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지했다.

국방부 당국자는 이날 오후 11개 지역 대북 확성기 방송 중지 사실을 알렸고, 합참은 낮 12시 대북 확성기 방송 전원을 내리는 사진과 영상을 공개했다. 하지만 확성기는 철거되지 않았다.

2004년 5월 남북 장성급회담 합의에 따라 철거된 확성기는 지난 4일 발생한 비무장지대(DMZ) 지뢰폭발사건을 군 당국이 북한 소행으로 결론내리면서 10일 '혹독한 대가'의 하나로 대북 확성기 방송을 11년만에 재개했다.

15일동안 시행된 이번 이번 대북 확성기 방송은 'FM 자유의 소리방송'과 같이 국내외 뉴스를 위주로 하되 대한민국 국민들의 행복한 삶 소개, 대한민국 발전상과 한민족의 우수성 홍보, 중산층의 살아가는 모습, 민족 동질성 회복, 북한 실상 등의 내용이 담겼다.

또한, 가수 아이유의 '마음', 노사연의 '만남', 걸그룹 소녀시대의 '소원을 말해봐', 아이돌그룹 빅뱅의 '뱅뱅뱅' 등 노래도 포함됐다.

▲ 병사가 25일 낮 12시 대북 확성기 전원을 끄고 있다. [사진제공-합참]

남측의 확성기 방송 중지와 동시에 북측이 '준전시상태 해제'를 약속 한 것과 관련해 군 당국은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국방부 당국자는 "(북한 준전시상태 해제 명령 하달을) 확인 중"이라며 "태풍 영향으로 비가 많이 와서 북한 전방이 잘 안보인다. 상황평가가 쉽지않다. 위협평가가 잘 안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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