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중국항일전쟁 승리 70주년 기념일(9.3)'을 전후로 검토 중이던 중국 방문을 보류했다고 <아사히신문>이 24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아베 정권 간부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고, 아베 정권이 심혈을 기울이는 11개 안보법안에 대한 참의원 심의가 절정을 맞는다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중국과의 관계는 중시하고 있으며, 이후 국제회의 계기에 정상회담을 계속 모색한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정부는 오는 9월 전승절 행사에 아베 총리를 초청한 바 있다. 그간 아베 정권은 국내외 반발이 예상되는 열병식을 제외한 다른 기념행사에 참석하고, 그 기회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갖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이에 앞서, 지난 20일 청와대는 박근혜 대통령이 '전승절' 기념행사 참석차 다음달 2~4일 중국을 방문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지난 22~23일 베이징 시내 톈안먼 광장 일대에서 10여국 군대.대표단과 국.공 항일노병들, 중국군 1만 2천명, 40종 500여개의 장비와 20종 300여 군용기가 참가하는 열병식 리허설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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