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김영철 총참모부 부총참모장 겸 정찰총국장이 21일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주북 외교관, 무관, 외신 등을 대상으로 한반도 상황에 대한 긴급통보모임을 열었다.[캡쳐-노동신문]

20일 서부전선 DMZ에서의 남북 포격전과 관련, 북한 주재 여러 나라 외교 및 국제기구 대표들, 무관들, 대사관 성원들과 외신기자들이 참가한 긴급통보모임이 21일 인민문화궁전에서 있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1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북한군 총참모부 부총참모장 겸 정찰총국장 김영철 육군대장은 최근 남북 포격전에서의 북한 선제 포격설에 대해 “‘북포탄 발사’ 사건이야말로 터무니없는 모략이고 날조”라며 다음과 같이 통보했다.

그는 그 이유로 남측이 북측지역의 포 발사 원점도, 남측지역에서의 탄착지점도 확정하지 못하고 있는 점을 들었다.

그는 “지금 괴뢰군당국은 대포병 탐지 레이다에 허상이 잡혔거나 장비가 오동작했는지에 대해 과학적인 결론을 내리지 못한 상태에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그런가 하면 포탄이 어느 한 야산에 떨어졌다는 추상적인 소리만 내놓을 뿐”이라면서 “그 산중턱 주변에 있는 주민들 자체도 포성같은 것은 전혀 듣지 못했으며 오직 남조선괴뢰들이 울리는 포소리만 들었다고 말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특히, 그는 “괴뢰들의 주장대로 우리가 확성기를 파괴하기 위해 반항공무기인 고사포로 포탄을 발사했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믿기 어려운 일”이라고는 “확성기를 파괴하기 위해 소총을 쏘아댔다는 것은 더욱 말이 안 된다”고 부인했다.

그는 “로켓탄의 경우에도 그것은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 모든 것은 괴뢰들의 이번 무장도발이 완전한 허구에 기초하여 고의적으로 일으킨 것이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고 정리했다.

나아가, 그는 지난 8월 4일 비무장지대에서의 지뢰폭발사건에 대해서도 ‘의문의 지뢰폭발사건’이라고 규정하고는 “문제는 사건의 진상이 정확히 밝혀지기도 전에 청와대와 괴뢰국방부, 합동참모본부가 우리를 걸고들고 있는데 있다”고 제기했다.

그는 “남조선괴뢰들이 지뢰폭발사건의 ‘북도발’을 꾸며낸 것은 현 북남관계의 긴장국면이 조성된 책임을 우리에게 전가시키며 반공화국 삐라살포와 같은 동족대결을 합리화할 수 있는 구실을 마련해보려는데 그 목적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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