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포사격 교전상황과 관련해 한민구 국방장관이 "이번에야말로 북한 도발의 악순환 고리를 끊어내겠다"고 강조했다.

한민구 국방장관은 21일 오후 8시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담화를 발표했다.

한 장관은 담화에서 지난 4일 비무장지대(DMZ) 지뢰폭발사건과 20일 포사격을 언급하며 "최근 우리 대한민국의 안보 상황은 매우 엄중하다. 북한의 공격 행위는 정전협정과 남북 불가침 합의를 정면으로 위반한 중대한 도발이며, 그 호전성을 드러낸 비열한 범죄 행위"이라고 북한을 비난했다.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오히려 자신들의 도발을 부인하고 적반하장식의 태도로 최후통첩 운운하며 군사적 긴장의 수위를 최고조로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북 확성기 방송에 대해 '응당한 조치'라며 "만약 이를 구실로 추가 도발을 해온다면 우리 군은 이미 경고한 대로 가차 없이 단호하게 응징하여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한미동맹은 긴밀한 공조 체제를 가동 중이며, 북한의 추가 도발을 억제해 나갈 것"이라며 "국방을 책임진 장관으로서 우리 국민의 안위를 최우선적으로 지켜내고, 이번에야말로 북한 도발의 악순환 고리를 끊어내겠다"고 강조했다.

한 장관은 "냉철하고도 의연한 국민 여러분들의 용기와 군에 대한 신뢰가 우리 군이 북한의 도발을 효과적으로 억제하고 대응할 수 있는 힘의 원천"이라며 "군의 우월한 능력과 대비태세를 신뢰해 주시고, 일부에서 유포되고 있는 유언비어에 흔들림 없이 생업에 종사해 주실 것"을 당부했다.

그리고 "군은 적시적으로 접적지역 주민 대피 및 지원 등을 포함하여 국민의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할 것이며, 앞으로 전개되는 모든 상황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소상히 알려드릴 것"이라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결연한 의지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모든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