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개성공단 출입경 시간을 새로 제정된 ‘평양시간’ 기준에 맞추어 처리할 것이라고 15일 통보해왔고 정부는 이에 따르기로 했다. 이에 따라 개성공단 출입경 시간은 기존보다 30분씩 늦어지게 된다.

앞서, 북한 최고인민위원회 상임위원회는 지난 5일 동경 127°30′을 기준으로 하는 시간을 표준시간으로 정하고 평양시간으로 명명한 뒤 8월 15일부터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따라서 북한의 표준시간은 한국 보다 30분 늦어지게 된 것.

통일부는 16일 “북한은 어제(15일) 오전 서해 군통신을 통해 8월 15일부터 남북 군통신에서 제기되는 모든 문제들을 새로 제정된 시간에 맞추어 처리하게 된다고 통보해왔다”고 밝혔다.

또한 “정부는 개성공단 근무자의 출퇴근 등 근무시간, 생산활동이 현지 기준으로 이루어진다는 점, 남북한의 표준시 적용과 관련된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서 출입경 시간을 조정해 나가기로 했다”고 알렸다.

통일부는 북한의 표준시 변경 후 첫 개성공단 출경일인 17일자 개성공단 통행계획을 지난 14일 기존 시간대로 통보한 바 있지만, 이같은 결정에 따라 첫 출경시간은 기존 오전 8시 30분에서 9시로 변경되고, 마지막 입경시간은 기존 오후 5시에서 5시 30분으로 변경된다.

통일부는 “정부는 원활한 개성공단 출입경을 위해 필요한 조치들을 취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개성공단부터 시작된 남북간 표준시간 조정 문제는 항공관제 등 여러 분야에 걸쳐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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