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15민족공동행사 준비위 남북 대표단은 23일 개성에서 실무접촉을 가졌다. 사진 왼쪽부터 정인성 대변인, 손미희 전국여성연대 상임대표, 양철식 6.15북측위원회 부위원장, 김광준 운영위원장, 이승환 대변인. [사진제공-광복70돌 준비위원회]

올해 광복 70돌 남북공동행사 협의를 위해 23일 개성을 방문한 ’광복 70돌, 6·15공동선언 발표 15돌 민족공동행사 준비위원회(남측 준비위)’ 김광준 운영위원장 등 4명의 대표단이 이날 오후 5시 귀환했다.

남측 준비위는 귀환 후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이날 양측이 서로에게 전달한 요청을 구체적으로 소개한 후 "이 같은 내용의 구체적인 논의를 위해 이달 31일 개성에서 후속 실무접촉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남측 준비위는 이날 접촉에서 “북측은 8.13~15. 기간에 평양과 백두산 등에서 진행하는 ‘조국해방70돌 민족통일대회’에 남측의 ‘광복70돌 준비위원회’가 참여해줄 것을 공식적으로 요청”했으며, 남측은 “남측에서 개최할 광복70돌 민간행사에도 북측이 다양한 방식으로 참여해줄 것을 요청하였다”고 소개했다.

북측 요청에 대해 남측 준비위는 “남측 내부 논의와 정부와의 협의 등을 거쳐 북측 요청에 대한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밝혔으며, 남측 요청에 대해 북측에서는 “남측의 정세와 상황으로 인해 어려움이 있지만 광복70돌 준비위원회(남측 준비위)의 요청에 대해 심중히 논의하겠다고 답변했다”고 전했다.

이날 개성 민속려관에서 진행된 실무접촉에는 북측 조국해방70돌 준비위원회에서 양철식 6.15북측위원회 부위원장 등 4인이, 남측에서는 김광준 광복70돌 준비위원회 운영위원장(KCRP 사무총장) 등 4인이 참석했다.

당초 6.15민족공동행사가 무산돼 분산 개최된 데다 최근 남북 당국간 관계도 냉기류를 벗어나지 못한 상태가 계속되고 있어 공동발표문 등 합의문이 나올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으나 31일 후속 실무접촉이 추진됨에 따라 실낱같은 기대가 일어나는 분위기이다.

앞서 통일부는 남측 준비위원회가 지난 21일 신청한 사전접촉을 위한 방북을 22일 승인했으며, 같은 날 정부 고위 당국자가 “남북 당국 간 접촉뿐만 아니라 민간교류를 통해서 남북관계 발전의 계기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서 이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라고 말한 바 있어 이후 후속 실무접촉에 별다른 장애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당장 남측 준비위는 지난 6.15민족공동행사 무산에 따른 부담때문에라도 북측 요청에 대해 더욱 더 심중한 내부 논의를 거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남측 준비위원회는 앞서 지난 6일 북측 준비위에 8.15공동행사 논의를 위한 만남을 제안했으며, 이에 대해 북측은 지난 16일 무렵부터 남측 준비위원회에 개성 협의를 제안하고 20일 북측 준비위원회 명의의 초청장을 남측 준비위원회 앞으로 보내왔다.

‘광복70돌 준비위원회’ 보도자료(전문)

1. 광복70돌 준비위원회는 7월 23일 개성 민속려관에서 북측 조국해방70돌 준비위원회와 실무접촉을 진행하였다. 북측에서는 양철식 6.15북측위원회 부위원장 등 4인이, 남측에서는 김광준 광복70돌 준비위원회 운영위원장(KCRP 사무총장) 등 4인이 참석하였다.

2. 북측은 8.13~15 기간에 평양과 백두산 등에서 진행하는 ‘조국해방70돌 민족통일대회’에 남측의 ‘광복70돌 준비위원회’가 참여해줄 것을 공식적으로 요청하였다. 이에 대해 남측은 내부 논의와 정부와의 협의 등을 거쳐 북측 요청에 대한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3. 광복70돌 준비위원회는 남측에서 개최할 광복70돌 민간행사에도 북측이 다양한 방식으로 참여해줄 것을 요청하였다. 이에 대해 북측은 남측의 정세와 상황으로 인해 어려움이 있지만 광복70돌 준비위원회의 요청에 대해 심중히 논의하겠다고 답변하였다.

4. 이상과 관련된 보다 구체적인 논의를 위해 후속 실무접촉을 7월 31일(금) 개성에서 추진하기로 하였다.

2015년 7월 23일

광복70돌 민족공동행사 준비위원회

(추가, 19:25)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