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손미희 전국여성연대 상임대표, 이승환 남측준비위 대변인, 김광준 운영위원장, 정인성 대변인. [사진제공-통일부]

‘광복 70돌, 6·15공동선언 발표 15돌 민족공동행사 준비위원회(남측 준비위)’ 김광준 운영위원장 등 4명의 대표단이 올해 8.15공동행사에 대해 북측과 협의하기 위해 23일 오전 10시 경기도 파주 도라산 출입사무소를 통해 개성으로 들어갔다.

이들은 개성에서 북측 '6·15 공동선언 15돌·조국해방 70돌 민족공동행사 준비위원회'(위원장 김완수, 이하 북측 준비위) 관계자들과 만나 올해 8.15공동행사를 위한 실무협의를 진행한 후 오후 5시에 귀환할 예정이다.

남측 준비위는 8.15민족공동행사는 평양에서 개최하되 남측 행사에도 북측 인사들이 참석하도록 초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있고, 북측 준비위는 8월 13~15일 백두산.평양.판문점에서 개최하는 '조국해방 70돌기념 민족통일대회'에 남측 준비위 대표단을 초청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6.15민족공동행사가 무산돼 분산개최된 데다 최근 남북 당국간 관계도 냉기류를 벗어나지 못한 상태가 계속되고 있어 공동발표문 등 합의문이 나올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전날 고위당국자는 “지난번에 6.15행사 때도 (남북 단체가) 잘 협의되고 어느 정도만 모양 갖추면 하려고 했는데 북이 먼저 이거 안 된다 저거 안 된다 하는 식으로 미리 끊고 공개적으로 발표해 버리니까 정부도 어렵긴 하다”면서도 “남북 당국 간 접촉뿐만 아니라 민간교류를 통해서 남북관계 발전의 계기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서 이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라고 말한 바 있다.

앞서, 통일부는 남측 준비위원회가 지난 21일 신청한 사전접촉을 위한 방북을 22일 승인했다.

이에 앞서 남측 준비위원회는 지난 6일 북측 준비위에 8.15공동행사 논의를 위한 만남을 제안했으며, 이에 대해 북측은 지난 16일 무렵부터 남측 준비위원회에 개성 협의를 제안하고 20일 북측 준비위원회 명의의 초청장을 남측 준비위원회 앞으로 보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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