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을 두고 남북이 서로에게 비방중상과 비난행위를 중단하라고 입씨름을 벌였다.

임병철 통일부 대변인은 15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우리 측 지역에서 발생한 메르스 상황과 관련해서 우리 대통령과 정부를 극렬하게 비난하고, 메르스를 극복하려는 민간과 정부의 노력을 폄훼한 것을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가 최근 일부 언론의 북한발 '메르스' 악성코드 보도를 두고 '비방중상'이라고 비난한 데 대한 답이다.

임 대변인은 "북한은 같은 민족으로서 최소한의 예의와 상식을 무시한 비난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우리 측이 이미 수차례 제의한 대화에 호응하여 남북관계 발전과 통일의 길로 나올 것"을 촉구했다.

앞서 북한 조평통은 14일 서기국 보도를 통해 최근 일부 언론의 북한발 '메르스' 악성코드 보도를 두고, "전염병 사태까지 동족대결에 악용해보려는 또 하나의 극악한 반공화국 도발망동"이라고 비난했다.

조평통은 "메르스 사태와 아무런 관계도 없는 우리를 걸고 해킹모략설까지 내돌리는 것은 박근혜패당이 얼마나 심각한 통치위기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는가 하는 것을 그대로 반증해 줄 따름"이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최악의 통치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불손한 반공화국 모략소동에 매달리는 박근혜패당을 추호도 용서치 않을 것"이라며 "그 죄악이 대가를 반드시 받아내고야 말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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