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의문 전경. [자료사진 - 통일뉴스]

한양 도성의 북소문으로 불리는 창의문. 자하문이라는 애칭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창의문은 한양도성에서 북쪽 교외로 빠지거나 세검정, 북한산으로 향하는 관문이다.

북문인 숙정문이 궁궐의 정기를 보호한다는 명복으로 늘 폐쇄되었기 때문에 사람들은 오랫동안 창의문을 북문으로 불렀다.

서울역사박물관(관장 강홍빈) 산하의 한양도성박물관은 4소문 중 유일하게 원형을 간직하고 있는 창의문의 축조과정부터 김신조 일행의 청와대 습격사건인 1968년 1.21사태이후 폐쇄되었다가 1993년에야 시민들에게 개방된 역사를 모아 살펴볼 수 있는 2015 한양도성박물관 상반기 특별전 ‘창의문과 사람들’을 29일(금)부터 개최한다.

전시는 △창의문의 인문지리적 위치와 형태적 특징을 보여주는 부분과 △조선시대와 일제강점기의 창의문 △1·21 사태 이후 서울과 창의문 지역의 경관 변화 등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박물관측은 전시를 통해 창의문 실측 조사 도면과 세부 사진으로 창의문의 형태적 특징을 알 수 있도록 했으며, 성문 축조 과정을 3D영상으로 제작, 성문의 기초시설인 육축(陸築)과 문루가 건축되는 과정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창의문이 역사에 중요하게 등장한 대표적 사건인 인조반정을 애니메이션 영상으로 상영하며, ‘연융대도’, ‘도성연융합도’ 등의 대형 그래픽을 배경으로 18세기 도성방어를 위한 요충지로 주목 받은 창의문 바깥 지역사를 부각시킨다고 말했다.

현대에 들어 <대한뉴스> 영상과 스카이웨이 공원 조감도 등을 통해 1·21 사태 이후 창의문 앞에 고가도로가 놓이고 군사시설들이 들어서면서 성곽을 따라 철조망이 둘러쳐지게 되는 과정이 그려지며, 이 일대에 일반인들의 출입이 전면 금지되다가 1993년부터 시민들에게 개방된 또 다른 현대의 역사가 소개된다.

전시는 8월 30일까지 개최되며,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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