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조선중앙텔레비전방송은 26일 오후 8시 10분부터 10시까지 1시간 50분동안 비전향장기수들을 환영하는 `통일애국투사들과의 방송야회`를 방송했다.

중앙TV방송은 이날 평소 30분간 방송하는 정규뉴스를 10분간 보도한 후 `장군님 모신 내 나라를 신념의 강국으로 더욱 빛내이자`라는 제목의 비전향장기수 환영 방송야회(공개방송)를 내보냈다.

그러나 공개방송이 언제 어디서 열렸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지난 2일 송환된 비전향장기수 63명은 왼편 가슴에는 `조국통일상` 메달을, 오른편 가슴에는 `김일성 배지`를 달고 나왔으며 몸이 불편한 장기수들은 휠체어를 타고 공개방송 장소에 나왔다.

이날 `방송야회`에서는 63명의 장기수들이 일일이 소개됐으며 김익현(차수) 노동당 민방위부장, 장재영 직업총동맹 부위원장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조청미, 왕수복 등 평양시 예술인들과 평양시 학생소년예술단의 귀환 환영공연이 이어졌다.

행사장에는 장기수들과 6.25전쟁 당시 함께 참전했던 전우들과의 상봉도 이뤄졌으며 관람객들과 장기수들은 `김일성장군의 노래`를 함께 합창하기도 했다.

이날 야회에는 평양시 양만길 인민위원장, 안경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장, 김인서씨의 딸 김정심씨를 비롯한 장기수들의 가족들도 참석했다. (연합2000/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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