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단법인 에이스경암의 지원으로 황해북도 사리원시 짜투리 땅에 설치된 온실. [사진제공-재단법인 에이스경암]

황해도 사리원시에 신규 온실을 지원하기 위해 28일 관련 영농 기자재와 비료 등을 실은 남측 컨테이너 22대가 들어간다.

에이스침대 산하 대북지원 민간단체인 재단법인 에이스경암(이사장 안유수, 에이스침대 회장)은 27일 통일부 승인을 받아 오는 28일, 황해북도 사리원시에 2차 농업협력사업 영농물자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임병철 통일부 대변인도 27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재단법인 에이스경암이 온실 조성사업 추진과 관련하여 육로 방북을 신청한데 대해 오늘 승인했다”고 확인했다.

임 대변인은 육로방북 승인과 함께 사리원 지역에서 온실조성사업을 추진하는데 필요한 총 2억원 상당의 영농자재와 소규모 비료의 반출도 승인했다며, “정부는 향후에도 농축산, 산림 분야 등 북한 주민에게 도움이 되고 지원의 투명성이 확보되는 인도적 지원은 지속적으로 허용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안유수 이사장과 실무자 등 7명이 28일 오전 9시 30분에 경기도 파주시 남북출입사무소(CIQ)를 출경, 5월 2일 오후 2시 30분에 귀환할 예정이다.

에이스경암이 이번에 통일부의 승인을 받아 싣고 가는 복합비료는 15톤 규모. 20kg 비료 포대 750개에 해당하며, 신규 온실 건설자재 50동 분량과 영농기자재 등을 포함해 전체적으로 20피트 컨테이너 22대 분량으로 5톤 트럭 22대가 동원된다.

지난 2010년 5.24 대북제재 조치 이후 5년 만에 처음으로 이뤄지는 비료지원이다. 그동안 정부는 인도적 대북지원을 영유아 등 취약계층으로만 제한해 쌀과 옥수수 등 식량과 비료 지원은 사실상 금지해 왔다.

에이스경암 측은 “지난해 9월 30일에 진행한 1차협력사업에 이어 이번에 비록 소량이긴 하지만 5.24조치 이후 최초로 온실조성용 비료를 육로로 황해북도 사리원시에 전달하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특히 컨테이너를 실은 5톤 트럭 22대의 운전기사를 개성에서 교체하는 내륙 왕복수송 방식이 남북 당국의 승인하에 진행돼 안 이사장의 인솔하에 22대의 트럭이 이동하는 장관이 연출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이번에 에이스경암 관계자들 뿐만 아니라 온실설치 전문인력과 영농전문가 등이 동행해 다음달 2일까지 체류하며 온실조성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개인텃밭, 온실 설치 등에 대한 기술지원 및 시범 설치 등을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에이스경암은 모처럼 진행되는 민간차원의 남북간 협력 재개를 통해 경색국면 해소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면서 28일 오전 임진각 평화누리공원 주차장에서 ‘황해북도 농업협력물자 2차 남북간 내륙 왕복수송 지원 환송식’을 개최한다.

한편, 사리원이 고향인 안 이사장은 에이스경암 재단을 통해 지난 2009년 3월부터 북 아태평화위원회 및 황해북도 인민위원회측과 협력하여 사리원시에 온실농장을 건설, 1만여평(비닐하우스 50동 규모)의 시범 영농단지를 운영해 왔으며, 이번에 1만여평(50동)을 추가로 증설해 지속적으로 확대·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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