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다음달 대구와 경주에서 열리는 제7차 세계물포럼에 북측 관계자를 초청하는 내용을 담은 대북 통지문의 접수를 거부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24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어제 3월 23일 국토교통부 장관 명의로 판문점 연락사무소를 통해 북측관계자 초청을 위한 대북통지문 전달을 시도했으나 북측은 접수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북측은 통지문 접수 거부 이유를 특별히 밝히지 않았다고 이 당국자는 전했다.

이에 앞서 프랑스 마르세이유에 본부를 둔 세계물위원회(WCC)는 지난 2월 17일 위원장 명의의 세계물포럼 초청장을 파리에 본부를 둔 유네스코 북한 대표부를 통해 발송했으나 북측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세계물포럼은 민간 국제기구인 WWC가 주관해 1997년부터 3년마다 개최하는 세계 최대의 물 관련 행사로, 다음달 12~17일 대구·경북에서 열리는 7차 세계물포럼에는 세계 170여개국에서 정부, 기업, 학계 전문가 등 3만 5천여 명이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토부는 북한이 WCC에 가입한 관련기관이 없는 비회원국이지만 하천, 댐 정비 등 물과 관련한 다양한 논의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행사 참석에 기대를 가졌지만 이번 통지문 접수 거부로 어렵게 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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