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은 제1차 남북경협 실무접촉에서 대북식량 지원의 규모와 시기에 대해 원칙적인 합의를 했으며 정부는 조만간 그 내용을 발표하기로 했다.

양측은 또 다음달 18일 평양에서 제2차 실무접촉을 갖고 투자보장과 이중과세 방지 등 2개 합의서를 체결하기로 했다.

남북한은 26일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 사무국에서 이틀간의 실무접촉을 마친뒤 공동보도문을 발표했다.

남측 이근경(李根京) 수석대표는 `이번 실무접촉에서 대북식량지원 문제에 대해 협의가 있었다`며 `빠른 시일안에 (정부) 내부적으로 필요한 법적 절차를 거쳐 상세한 내용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정부는 이르면 다음주 중에 실무접촉에서 원칙적인 합의를 본 대북식량 지원규모와 시기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남북은 지난 8월 열린 2차 장관급 회담에서`남측은 북측이 연이어 자연재해를 겪고 있는 실정에서 상부상조의 원칙에 따라 북측에 식량을 차관으로 제공하는 문제를 검토하여 추진한다`고 합의했었다.

정부는 태국산 쌀과 중국산 옥수수 등 외국산 곡물 60만-70만t을 수입해 북한에 제공한다는 방침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남북은 공동 보도문에서 `투자보장과 이중과세 방지 합의서에 대한 토의를 진지하게 진행했으며, 합의서 초안에서 나타난 차이점들을 2차 접촉에서 합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상사분쟁해결 절차와 청산결제에 관한 합의서가 필요하다는데 이해를 같이하고 남북장관급 회담에서 합의된데 따라 앞으로 실무접촉에서 협의하기로 했다`며 `2차 접촉은 10월18일 평양에서 갖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수석대표는 `남북이 상대지역에 진출한 기업의 송금보장과 투자자 보호 등 투자보장과 이중과세 방지 합의서는 대부분 의견접근을 했다`며 `2차 접촉에서 타결키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연합2000/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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