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산가족 문제 >

▲김위원장= 저마다 다들 간다고 야단입니다. 남쪽에도 숨어있는 사람까지 치면 이산가족 숫자가 굉장할 것입니다. 이곳에도 숨어있는 사람이 많았는데 위원장(본인)이 남쪽에 간다고 하니 이젠 너도나도 가겠다고 나타납니다.

여러분들은 사장단으로 60명 정도 와서 오늘 이 자리에 우리는 30명을 참석시켰습니다. 이것은 인구 비례로 한 것이오. 전금진 동지, 와서 사장들한테 술을 권하시오. 언론사가 잘 써 줘야지, 상급회담 아무리 잘 해도 소용없어요.

▲전금진= 잘 부탁합니다.

▲김위원장= 청탁하지 마시오. 언론이 알아서 써야... 이산 가족 문제는 준비 없이 갑자기 하면, 과거에 중단된 경험이 있었는데, 비극적 역사로 끝나거나 다른 방향으로 가 버릴 수 있습니다. 우리는 50년 간 서로가 지워 버릴 일이 있는 처지입니다. 50년도에 6.25가 일어났고, 지워버릴 역사가 있습니다. 너무 인간적이고 동포애만 가지고 강조하면 안됩니다. 올해는 9월, 10월 매달 한 번씩 하고, 내년에 종합 검토해서 사업을 해 나갑시다. 내년에는 이산 가족들이 집에까지 갈 수 있게 해 보겠습니다.

< 당나귀 고기 >

▲김위원장= (스테이크가 나오자) 이 고기가 하늘소 고기입니다. 당나귀라고 부르던 것을 주석님이 기분 나쁘다고 하늘소라고 이름을 지었습니다. 장명수 사장, 남쪽에 남존여비가 있습니까?

▲방북단= 네, 약간 있습니다.(웃음) 북에도 남존여비가 있습니까?

▲김위원장= 많이 있지요. 남녀평등이란 말이 있다는 것은 그 자체로 남존여비가 있다고 봐야죠. 봉건 유교사상을 얘기 하면 중국보다 한국이 셉니다. 유교 본토인 중국보다 중국이 유교 사상을 수출한 나라에서 오히려 위세가 더 강합니다.


연합(2000/08/14)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