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보혁기자(bhsuh@tongilnews.com)


중국이 양안간 경제교류 확대를 위해 대만에 무역사무소 설치 의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측의 이같은 태도는 대만과 교역을 하고 있는 많은 중국 기업인들의 희망을 반영한 것이라고 <인민일보>가 25일 중국 국제무역촉진협회 유치와송 회장의 말을 인용하여 보도하였다.

그는 양간 교역이 안정적으로 강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이를 위해 현재 중국과 홍콩의 무역단체들 간에 이같은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말하였다.

<인민일보>는 앞으로 양안간 정치적 교착상태가 풀어지면 국제무역촉진협회가 양안관계의 돌파구를 마련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하였다. 중국과 대만간 교역은 그동안 홍콩을 거점으로 하여 진행되어 왔다. 89년 중국측의 경제무역조정위원회와 대만의 상업조정위원회간에 협정이 체결된 이래 교역이 증대해 왔으며 그 해 대만 기업인이 중국을 방문하고 다음 해 6백 여 기업이 중국에 진출하였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유치와송 회장은 경제무역위원회가 대만에 무역사무소를 개설할 것이라고 전하면서 그 시점에 대해서는 대만이 정책 장벽을 해제하고 직접적 우편, 수송 연계를 허용한 후에 이루어질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중국이 무역사무소를 개소할 것인지의 여부는 대만에 달려있다" 말했다고 <인민일보>가 전했다.

그의 이 말은 중국과 대만간의 정치적 불신 해소에 양측이 경제적 카드를 사용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말해주고 있다. 무역사무소 개소를 위해 중국측이 제시하는 조건을 대만이 수용하기 곤란한 것이 아니라는 판단이 이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대만내 중국의 무역사무소 설치는 앞으로 양안간 불신 해결에 경제적, 인적 교류의 증대가 큰 역할을 할 것임을 말해주고 있다.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