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길재 통일부 장관이 1일 정부종합청사에서 가까운 시일내에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남북 당국간 대화를 개최하자고 북측에 제안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신년사가 발표된 1일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가까운 시일내에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남북 당국간 대화를 개최하자고 북측에 제안했다.

류 장관은 이날 오후 6시 15분경 서울시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에서 가진 긴급 내외신 공식 브리핑에서 "정부는 오늘 김정은 제1위원장이 신년사를 통해 남북 간 대화 및 교류에 대해 진전된 자세를 보인데 대해 의미 있게 받아들인다"며 "우리 정부는 가까운 시일 내에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남북 당국 간 대화가 개최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류 장관은 "정부는 분단 70년의 최대 비극인 이산가족 문제 해결과 오늘 북한이 제기한 최고위급 회담을 포함하여 남북한 모두 관심사항에 대해 실질적이고 허심탄회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짧게 덧붙였다.

류길재 통일부장관 정부 입장 발표(전문)

정부는 오늘 김정은 제1위원장이 신년사를 통해 남북한 대화 및 교류에 대해 진전된 자세를 보인데 대해 의미 있게 받아들입니다.

정부는 분단 70년의 최대 비극인 이산가족 문제 해결과 오늘 북한이 제기한 최고위급 회담을 포함하여 남북한 모두의 관심사항에 대해 실질적이고 허심탄회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러한 입장에서 우리 정부는 가까운 시일 내에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남북 당국 간 대화가 개최되기를 기대합니다.

류 장관은 지난달 29일 통일준비위원회 부위원장 자격으로 김양건 북한 통일전선부 부장 앞으로 전통문을 보내 남북대화를 제안했으며, 앞서 정부는 지난해 10월 2차 남북 고위급회담을 제안한 바 있어, 이번에 제의한 당국 간 대화의 격과 의제가 무엇인지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정은 제1위원장은 이날 오전 신년사에서 “우리는 남조선당국이 진실로 대화를 통하여 북남관계를 개선하려는 입장이라면 중단된 고위급접촉도 재개할수 있고 부문별회담도 할수 있다”면서 “분위기와 환경이 마련되는데 따라 최고위급회담도 못할 이유가 없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통일부는 이날 김정은 제1위원장의 신년사가 발표된 이후 입장자료를 내 “전년도에 비해 남북관계에 대해 보다 구체적인 입장을 밝힌 것을 평가한다”며 “정부는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해서는 남북간 대화와 협력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정부는 지난해 제2차 남북고위급접촉을 제안하였고, 지난 12월 29일에는 민간교류 확대 등 실질적 통일준비 과제를 이행하기 위해 통일준비위원회 차원의 1월 중 대화를 제의한 바 있다”고 상기시키고 “북한이 대화를 통해 남북관계를 개선할 진정한 의지가 있다면 우리가 제안한 대화에 조속히 호응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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