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경협 기업가 김한신 (주)G-한신 사장이 29일 중국 구치소에서 7개월여 만에 석방됐다.

김한신 사장은 지난 5월 11일 중국 베이징 서두우((首都) 국제공항에서 중국영내 불법 활동등의 혐의로 체포돼 구치소에 수감된 채 조사를 받아왔다.

김한신 사장은 30일 중국에서 전화를 통해 “중국영내 불법 활동죄를 비롯해 여러 가지로 조사를 받았다”며 “다행히 무혐의로 나왔다”고 말했다.

또한 “8개월 징역으로 건강이 말이 아니다”며 “비자문제 등을 마무리한 뒤 귀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한신 사장은 북한산 철광석을 중국의 한 기업에 납품하는 계약을 맺고 선금을 받았지만 돌발상황 탓에 이를 이행하지 못해 중국 공안에 체포됐으며, 주력사업인 신의주-개성 간 철도.도로 연결사업 등에 관해 광범위한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사장은 29일 <아시아투데이> 현지 특파원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정부도 나의 활동에 대한 합법성을 나름 인정해줬다. 오히려 전화위복이 된 감이 없지 않다”며 “그동안 추진해왔던 신의주-개성 간 철도 및 고속도로 연결 프로젝트는 필생의 사업으로 생각하고 결실을 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한신 사장을 잘 아는 국내 인사는 “남북관계가 잘 풀렸으면 애국자가 됐을 텐데, 하마터면 희생양이 될 뻔했다”며 “5.24조치가 해제돼 중국을 거치지 않고 남북 간의 경제협력이 자유롭게 이뤄져야 유사한 사건의 재발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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