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길재 통일부장관은 30일 통일준비위원회 정부위원협의회 제2차회의에서 북측 당국에 전날 통준위가 공식 제의한 내년 1월중 남북대화 제안을 수용할 것을 요구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류길재 통일부장관은 30일 북측 당국에 전날 통일준비위원회(통준위)가 통지문과 내외신 기자브리핑을 통해 공식 제의한 내년 1월중 남북대화 제안을 수용할 것을 요구했다.

통준위 정부측 부위원장을 겸하고 있는 류길재 장관은 이날 오전 국무회의를 마치고 서울시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에서 열린 통준위 정부위원협의회 제2차회의 모두발언에서 "어제 통준위 차원에서 남북회담을 제안했다"며, "남북관계를 풀어가자는 진정성을 갖는 그런 뜻을 담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틀과 형식에 얽매이지 말고 북한이 우리의 뜻을 받아들이는 것이 필요하고 그렇게 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류 장관은 분단 70년이 되는 내년에는 남북관계에 큰 전기가 마련되어야 한다며 "남북관계에 전기가 마련되어야만 우리 정부와 대통령이 뜻을 갖고 하는 통일준비가 보다 실질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지 않을까라는 차원에서 제안을 했다"고 회담제안 배경에 대해 다시 한번 강조했다.

류 장관은 회의에 참석한 정부위원들에게 "내년부터는 (정부위원협의회를) 좀더 정례화시키고 좀더 자주 만나서 논의하고, 또 실질적으로 통준위 전체 활동을 잘 지원할 수 있고 정부내의 거버넌스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자"고 요청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기획재정부·외교부·법무부·국방부·문화체육관광부·국토교통부 장(차)관과 국무조정실장·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을 비롯해 국가안보실(NSC)·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15년 통일준비 추진방향'과 중점 추진과제 등이 논의됐다.

▲ 류 장관은 분단 70년이 되는 내년에는 남북관계에 큰 전기가 마련되어야 한다며 거듭 회담제안 배경을 설명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한편, 정부협의체는 통일준비위 산하에 구성된 외교안보, 경제, 사회문화, 정치·법제도 등 4개 분과위원회가 추진하는 연구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을 목적으로 조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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