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을 비롯한 김대중평화센터 대표단 4명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회 위원장의 3주기(17일)를 맞아 16일 오후 2시 개성공단에서 북측 관계자에게 조화 전달을 추진하고 있다.

김대중평화센터 측은 11일 북측 고위급에서 초청장을 보내 온데 따라 통일부에 방북신청을 했다고 밝혔으며, 통일부는 보완 과정을 거쳐 12일 이를 접수했다고 확인했다.

통일부는 검토를 거쳐 15일 경 이들 일행의 방북 승인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 승인이 날 경우 김대중평화센터 부이사장 자격으로 박 의원과 윤철구 사무총장, 박한수 기획실장, 최경환 공보실장 등이 대표단을 구성해 이희호 이사장 명의의 조화를 전달할 예정이다.

이들 대표단의 조화전달은 지난 8월 북측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5주기를 맞아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명의의 추모 화환을 보내준 것에 대한 화답 차원에서 추진되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달 21일 김대중평화센터는 북측 조선아시아태평양위원회(아태위)와 실무접촉을 갖고 이 이사장이 육로로 평양을 방북, 백화원 초대소에 머물고 두 군데 어린이집, 애육원을 방문하는데 합의한 바 있으나, 이 이사장의 건강을 이유로 내년 5~6월로 방북 시기를 늦춘 바 있다.

일각에서는 이희호 이사장이 12월 중 방북할 경우 김정일 위원장 3주기 추도를 겸하게 될 것을 우려한 정부가 방북 연기를 요청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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