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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산악회에 오면 통일도 배우고 건강도 좋아집니다<어린이가 쓴 산행기> 6.15산악회 11월 불암산 산행
강진현  |  tongil@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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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12.02  17:5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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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현 / 초등학교 5학년

 

   
▲ 6.15산악회 회원들이 찰칵. [사진-통일뉴스 류경완 통신원]

아빠를 따라서 산행을 갔었는데 이런 저런 이유로 요즘에 몇 번 가지 못 하였다. 이번 산행은 아빠가 할아버지들께서 보고 싶다 하신다고 해서 꼭 가야지 생각했다. 6.15산악회는 산행하기 편하다. 왜냐하면 할아버지가 많으시기 때문에 우리가 가는 산행은 쉽다. 산행에 가기 전 아빠가 가방과 신발을 사 주시고 도시락이나 숟가락 젓가락을 사 주셨다. 이번에 처음 쓰게 되는 것들이다.

오랜만에 산행에 가는데 그 날 조금 늦게 일어나서 급하게 챙겨서 나갔다. 먼저 산에 올라갈까봐 걱정했는데 출발하지 않고 기다리고 있었다. 그곳에 할아버지들이 많이 계셨다. 30명이 넘는 것 같았다.

   
▲ 불암산 정상. 바위로 되어있어 철사다리를 타고 올라가야 한다. [사진제공-6.15산악회]

   
▲ 연세가 제일 많은 할아버지가 평행봉을 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류경완 통신원]

이제 산행을 가는데 내가 6.15산악회 깃발을 들고 맨 앞으로 갔다. 어떤 사거리를 지나 아파트와 상가 쪽 골목길로 들어서 산을 올라가다가 구불구불한 길이 나오고 힘들었다. 처음에는 쉬웠는데 점점 가팔라졌다. 아저씨는 거의 다 왔다 하면서 계속 올라갔다. 좀 올라가다가 돌탑이 있는 어떤 평평한 곳에서 쉬었다. 더워서 점퍼를 반 열어 쉬는데 얼굴이 빨개져서 선두를 못 하겠다고 했는데 얼굴이 까만 삼촌이 대신 선두를 하게 되었다.

엄청 힘들게 올라가다가 물도 다 떨어지는데 어떤 운동기구와 약수터가 있는 곳에 왔다. 거기서 할아버지께서 운동기구 위에서 날라 다니셨다. 평균대도 하고 철봉도 하면서 오래 쉬어서 힘이 났다.

   
▲ '아빠와 아들'. 불암산 오르는 중턱에서. [사진-통일뉴스 류경완 통신원]

   
▲ 금강산의 금강산호텔 앞에서 아빠와 함께 찰칵. 아빠가 예전에 내가 5살 때 금강산에 간 적이 있다고 했다. 그런데 나는 기억이 안 난다. [사진제공-강진현]

표지판에 불암산은 금강산에서 내려온 것이라고 했다. 조선시대에 한양에서 산을 구한다고 해서 내려왔더니 남산이 벌써 자리 잡고 있어서 지금 자리에 남았다고 한다. 아빠가 예전에 내가 5살 때 금강산에 간 적이 있다고 했다. 그런데 나는 기억이 안 난다. 사진에서 보면 금강산은 바위가 많던데 불암산도 그랬다.

정상 쪽으로 갈수록 밧줄을 타고 가는 어려운 길도 나오고 계단도 많이 나왔다. 위험하고 힘들어서 바위를 타지 않고 쉬운 길로 돌아서 지나가서 시간이 더 걸렸다. 결과적으로 더 힘들었다. 바위인데 모래처럼 잘 부서지기 때문에 발도 미끄러웠다. 바위를 타고 올라가셨던 할아버지 한 분이 미끄러지셔서 크게 다칠 뻔 했다고 했다. 산에서는 항상 조심해야 하는데 6.15산악회는 할아버지들이 많이 계셔서 더 조심해야 한다.

   
▲ 불암산 정상에서. 가운데 검은 안경을 낀 할아버지가 올해 90세이시고, 그 앞에 모자에 청색 옷을 입은 할아버지는 81세이시다. [사진제공-6.15산악회]

   
▲ 불암산 정상에서. [사진-통일뉴스 류경완 통신원]

바위 꼭대기에서 소나무에 의지해서 달려 올라가서 거의 다 왔다 싶었는데 내려갔다가 또 올라갔다. 이번에 밧줄잡고 아슬 아슬 올라가서 드디어 정상! 진짜 다 왔다 싶었는데 이번엔 내려가기 시작했다. 바위산에서 쥐바위를 본 뒤 내려오다가 어떤 아저씨가 바위에 붙는 신발을 신고 거의 수직의 각도로 내려왔다. 산에 온 사람들이 다 쳐다보고 했는데 위험하다고 생각이 들면서도 신기했다. 관심을 받고 자랑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같이 보였다.

몇 개의 봉우리를 지나서 오면서 몇 번씩이나 다 왔다고 이야기했지만 계속 걸어서 많이 힘들었다. 겨우 도착해서 밥을 먹는데 어떤 할아버지가 족발을 사 오셨다고 고기를 주셨다. 집에서 싸온 음식을 다 같이 모여서 나눠먹으니 골고루 많이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배가 고파서 폭풍 흡입을 했다.

   
▲ 점심을 먹고 나서 강연이 좀 오래 계속되다 보니 조는 사람도 생겼다. [사진-통일뉴스 류경완 통신원]

꿀맛 같은 점심을 먹고 나서 강연을 했다. 주로 뉴스에 나오는 북한이야기를 하는데 나는 잘 알아듣기 힘든 이야기였다. 강연이 좀 오래 계속되다 보니 조는 사람도 생겼다. 앞에서 강연을 하시는 분도 똑같이 산을 올라와서 힘들기 때문에 재미가 없더라도 졸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선두에서 깃발을 들고 온 까만 삼촌이 범민련 이규재 할아버지가 조금만 있으면 감옥에서 나오실 거라고 이야기했다. 이규재 할아버지는 통일을 위해서 일하는 할아버지인데 3년 6개월이나 감옥에 갇혀 계셨다고 했다. 아빠를 따라서 범민련 사무실에도 몇 번 갔지만 한 번도 못 뵈었는데 다음에는 산에 오실 거라고 했다.

   
▲ 아빠를 따라서 범민련 사무실에도 몇 번 갔지만 이규재 할아버지를 한 번도 못 뵈었다. [사진제공-강진현]

6.15산악회는 6.15공동선언이 생기고 나서 만들어졌다고 한다. 맨날 통일 이야기를 하는데 학교에서는 배우지 않는 통일 이야기도 많이 듣는다. 통일을 위해 일하는데도 감옥에 가는 일이 많다고 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통일은 대박이라고 했다고 하는데 옛날부터 통일을 위해 6.15산악회를 만든 할아버지들과 같은 사람들에게 감사하다고 선물을 줘도 모자라는 것이 아닐까?

이제 내려가는 길은 막 날라 다니면서 정말 빠르게 내려왔다. 올라갈 때 힘들어서 자꾸 쉬자고 했는데 내려올 때는 하나도 안 힘들게 막 날라서 빨리 내려왔다. 그래도 지하철이 있는 쪽으로 가려면 몇 시간이 걸려서 군부대를 지나가야 했다. 나는 앞장서서 내려왔다. 내려올 때 또 배가 고팠는데 지하철역 앞 치킨집에서 맛있는 치킨을 먹었다. 빨리 먹고 싶은 치킨이 늦게 나와서 좀 힘들었다. 모두 힘들고 배 고파서 서로 이야기를 안 하고 먹기에 바빴다.

   
▲ 불암산 정상에서 하산길에  내려오다 만난 소나무. 이 소나무처럼 나도 크면 의연해져야겠다. [사진제공-6.15산악회]

시청역에서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에서 후원하는 행사가 있다고 아빠와 몇 사람이 조금 있다가 지하철을 탔다. 일제시대에 우리나라 여자들을 일본이 강제로 전쟁터로 끌고 가서 고생도 많이 하시고 많이 죽었다고 들었다. 할머니들은 보지 못했다. 사람이 아주 많았는데 한 시간 넘게 기다려야 된다고 해서 집으로 올 수밖에 없었다. 산행을 가느라 밀린 숙제도 못했고 좀 피곤해서 일찍 집에 가고 싶었다.

아빠가 이런 이야기를 해주셨다. 우리 주위에 행복과 불행이 같이 있을 때 만약 행복이 우리 가족의 것이라면 우리 행복은 다른 사람의 불행으로 만들어졌을지도 모른다고 하셨다. 우리가 재미있게 산행을 하는 것은 6.15공동선언이 만들어지도록 할아버지들이 통일을 위해서 꾸준히 일하시고 이규재 할아버지가 감옥에 갈만큼 통일을 위해서 노력을 많이 하셔서 인 것 같다. 6.15산악회는 통일을 위한 산악회인데 여름에 이틀 동안 지리산에 갔던 것처럼 통일이 되면 서울 근처에 있는 산 말고 북한에 있는 산을 이틀 동안 가자고 이야기 해야겠다.

나를 보고 할아버지들은 건강하다고 하시고 어떤 사람들은 비만이라고 하는데 비만에는 체조, 수영, 자전거타기가 효과적이라고 한다. 오늘 몸무게를 재봐야겠다. 수영도 해보고 자전거도 타 보았지만 산악회를 자주 다녀 살을 빼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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