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양측 민족단체들이 을사늑약 109년을 맞아 17일 민족의 자주권 회복과 단합을 위해 노력하자는 내용의 남북 공동호소문을 발표했다.

한민족운동단체연합, 독립유공자유족회 등 80여 개 민족단체 연합체인 단군민족평화통일협의회(단통협)는 17일 오전 일본대사관 앞에서 '을사늑약 109주년 규탄 민족자주역사대회'를 개최, '대국민특별성명'과 함께 북측 단군민족통일협의회와 함께 공동호소문을 발표했다.

단통협은 109년전 오늘 일제가 을사늑약으로 조선의 외교권을 박탈하고 통감부를 설치함으로써 실질적으로 나라를 빼앗긴 날이라며, 외세에 의해 식민지배를 받게 된 우리 민족의 역사적 진실을 널리 알리고 다시는 이같은 수모와 농락을 당하지 않겠다는 각오와 의지를 다지기 위해 이날 민족자주역사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날 북측 단군민족통일협의회는 남측 단통협과 함께 발표한 공동호소문에서 일제가 날조한 '을사5조약'으로 인해 우리 민족은 나라를 송두리채 빼앗기고 노예의 운명을 강요당해왔으나 지금까지도 일본은 응당한 사죄와 배상은 커녕 역사왜곡과 독도강탈책동 등을 벌이면서 우리 민족앞에 죄악만을 덧쌓고 있다고 지적했다.

호소문은 이어서 "현실은 우리 겨레로 하여금 하나로 굳게 단합하여 외세의 지배와 간섭을 끝장내고 민족의 존엄과 자주권을 수호하며 조국통일의 민족사적 위업을 이룩해나갈 것을 절실히 요구하고 있다"며, 일본의 재침야망과 독도강탈 책동은 물론 주한미군을 몰아내는 투쟁을 계속 벌여나가자고 주장했다.

또한 '미국과 호전세력의 무모한 핵전쟁연습 소동', '백해무익한 삐라살포와 '인권'소동'을 단호히 분쇄하자고 호소했다.

《을사 5조약》날조 109년에 즈음한 북남공동호소문 (전문)

오늘 11월 17일은 일제가 《을사 5조약》을 날조하여 시조 단군에서 시작하여 반만년의 유구한 력사를 이어온 우리 민족의 자주권과 존엄을 무참히 유린한지 109년이 되는 날이다.
일제가 총칼을 휘둘러 강도적으로 날조한 불법무효의 《을사 5조약》으로 하여 우리 민족은 나라를 송두리채 빼앗기고 일제의 가혹한 식민지통치밑에서 노예의 운명을 강요당하지 않으면 안되였다.
일본의 과거 조선강점력사는 민족멸살을 노린 전대미문의 살인과 략탈의 력사이며 천추에 용납못할 범죄의 력사로서 그 나날에 우리 민족이 당한 쓰라린 불행과 고통의 상처는 날이 갈수록 더욱 우리의 가슴을 아프게 하고있다.
그러나 일본은 오늘까지도 이에 대한 응당한 사죄와 배상은 커녕 파렴치한 력사외곡과 독도강탈책동 등을 발광적으로 벌리면서 우리 민족앞에 죄악만을 덧쌓고있다.
현실은 우리 겨레로 하여금 하나로 굳게 단합하여 외세의 지배와 간섭을 끝장내고 민족의 존엄과 자주권을 수호하며 조국통일의 민족사적위업을 이룩해나갈것을 절실히 요구하고있다.
겨레의 요구와 지향을 반영한 시대의 이 부름앞에 단군민족성원으로서의 본분을 다하기 위하여 우리는 북과 남, 해외의 온 겨레에게 열렬히 호소한다.
침략적인 외세를 배격하고 우리 민족끼리의 립장을 확고히 견지해나가자.
자주는 민족의 살길이고 외세의존은 망국의 길이다.
반외세, 자주화의 불길을 더욱 세차게 지펴올려 일본의 재침야망과 독도강탈책동을 단호히 짓부셔버리자.
근 70년간 내 조국 절반땅을 비법강점하고 온갖 살인만행을 다 저지르고있는 남조선강점 미군을 몰아내기 위한 투쟁을 계속 줄기차게 벌려나가자.
조국통일의 주체는 북과 남, 해외의 전체 조선민족이다.
나라의 통일은 오직 우리 민족끼리의 립장에 철저히 설 때 민족의 리익과 요구에 맞게 자주적으로 실현할수 있다.
사대와 외세의존을 추구하며 외세와의 《공조》로 민족을 파멸에로 몰아가려는 사대보수세력의 반민족적책동을 절대로 용납하지 말자.
민족의 안전과 평화를 수호하기 위한 투쟁에 한사람같이 떨쳐나서자.
이제 이 땅에서 전쟁이 다시 일어나면 그것은 엄청난 핵재난을 가져오게 될것이며 그 피해자는 다름아닌 우리 민족이다.
정의와 평화를 귀중히 여기는 온 겨레가 일치단결하여 미국과 호전세력의 무모한 핵전쟁연습소동을 단호히 저지파탄시키자.
동족대결과 비방중상을 중지하고 북남사이의 관계를 하루빨리 개선하기 위한 투쟁에 온 겨레가 힘있게 떨쳐나서자.
동족끼리 비방하고 반목질시하는것을 더이상 용납할수 없으며 그것은 우리 나라의 통일을 바라지 않는 세력들에게 어부지리를 줄뿐이다.
북남관계를 진정한 화해와 신뢰의 관계로 전환시키는데 백해무익한 삐라살포와 《인권》소동을 단호히 저지분쇄하자.
민족의 단합은 곧 평화이고 통일이다.
진정으로 나라와 민족을 사랑하고 통일을 바라는 단군민족의 한 성원이라면 사상과 리념, 정견과 신앙, 제도와 당파, 소속의 차이를 초월하여 민족공동의 리익, 조국통일을 첫자리에 놓고 모두가 단결하자.
단군의 후손들인 북과 남, 해외의 전체 동포들이여!
온 겨레가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조국통일의 길에 가로놓인 난관과 시련을 극복하고 력사적인 6.15공동선언과 10.4선언리행을 위한 투쟁을 더욱 힘차게 벌림으로써 이 땅우에 자주통일과 평화번영의 새 국면을 기어이 열어나가자.
모두다 애국의 한마음으로 통일위업실현에 각자의 지혜와 힘, 땀과 정성을 아낌없이 바쳐 미래의 후손들에게 하나된 통일조국을 물려주자.
단군민족의 자주적평화통일 만세!

북측 단군민족통일협의회 남측 단군민족평화통일협의회
2014년 11월 17일

<출처-조선중앙통신 2014.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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