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무성 이하라 준이치 아시아대양주국장을 단장으로 구성된 일본정부 대표단이 납치 피해자 12명의 안부에 관한 정보를 북한 관계자들로부터 청취하기 위해 27일 오후, 경유지인 베이징에서 항공편을 이용해 평양에 들어갔다고 <교도통신>이 이날 평양발로 보도했다.

교도에 따르면, 일본정부 대표단은 북.일 합의에 기초한 “모든 일본인에 관한 조사”를 실시하는 북한 측 특별조사위원회 측과 28일, 29일 양일에 협의를 벌인다.

이날 평양 국제공항에서는 북한 외무성의 류성일 과장(일본담당)이 마중을 나와 이하라 국장과 악수를 나눴다.

교도는 “이하라 국장은 평양 시내 호텔에서 북한 측과 28일부터 시작되는 협의에 대해 회의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체재는 30일까지 4일간으로, 특별조사위의 서대하 위원장과의 면담 실현을 위해 전력을 쏟는다”고 짚었다.

특히, 북한 국방위원회와 국가안전보위부에서 간부를 역임하고 있는 서 위원장을 통해 “해결하지 않으면 북한의 장래는 없다”(아베 신조 총리)는 인식을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게 침투시키겠다는 생각이라는 것이다.

아울러, 교도는 “협의에서는 전후 북한으로 도항한 일본인 아내와 북한이 해결을 위해 협력하겠다고 밝힌 일본인 유골 문제 등에 대해서도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하지만 납치 피해자의 안부 이외의 정보를 제공해오더라도 정식 보고로는 받아들이지 않고 제재 해제 등의 보상 조치에는 응하지 않겠다는 자세”라고 일본 측 입장을 알렸다.

한편, 일본정부 대표단이 납치문제를 둘러싼 방북은 2004년 11월 이래 처음으로 약 10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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