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측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가 남측 대한적십자사(한적)에 전염병 관련 의약품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김성주 한적 총재는 이날 오후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 "북한 측에서 전염병 예방을 위한 의약품 등을 요청했다"며 "나름대로 성과가 컸다고 본다"고 밝혔다.

한적에 따르면, 지난 25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동아시아지역 리더십회의'에서 김성주 한적 총재가 북측 적십자회 관계자들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북측은 전염병과 관련된 의약품 지원을 요청했으며, 남북은 지원에 대해 잠정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북측이 요청한 구체적인 전염병명은 알려지지 않았으며, 한적은 정부와 협의, 북측에 전염병 관련 의약품을 지원할 방침이다.

한편, 김성주 한적 총재는 이날 신경림 새누리당 의원의 "이번 일(에볼라)를 계기로 북한이 방역 시스템, 의약품, 기자재 등을 요청한 사실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사실이 있다"고 답해, 북측이 에볼라 의약품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적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사실이 아니다"라며 "국정감사에서 질의응답 과정에서 오해가 발생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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