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남관계 개선에 대한 최고영도자의 드놀지(흔들리지) 않는 의지가 동족대결체제의 일각을 허물고 민족화합의 오솔길을 내었다.”

재일 <조선신보>가 5일 ‘인천의 열기로 민족화해의 대통로를 열어가자’는 해설기사에서 4일 북측 고위대표단이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에 참가하게 된 것은 이처럼 ‘최고영도자의 결단’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최룡해 비서는 국가체육지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고 김양건 비서는 북남관계사업을 총괄하고 있”기에 “인천에 파견되어 마땅한 직책을 가진다”면서도 “그런데 체육경기대회 폐막식 참가를 위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을 방남길에 오르게 한 것은 파격적인 조치”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최고영도자’의 결단이 아니었으면 성사되기 어려웠다는 것이다.

특히, 신문은 이번 북측 대표단의 인천방문이 “북남공동선언 이행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는 사변”이라고 평했다.

신문은 북측이 애초 인천 아시안게임을 남북관계 개선의 계기로 삼으려 했으나 잘 안되었음을 시사했다.

신문은 “남측 당국의 부당한 처사로 인해 북측이 준비한 대규모 응원단의 파견계획은 취소되지 않으면 안 되었으나 경기대회 막판에 고위 인사들이 인천을 방문하여 반전의 기회가 마련되었다”는 것이다.

즉 “그동안 북남당국 간에서 대립과 갈등이 지속되어왔으나 인천의 경기장에서는 체육을 통한 민족화합이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신문은 “여자축구 결승전에서는 북남이 한목소리로 성원을 보내는 가운데 조선팀이 일본팀을 타승하여 금메달을 쟁취하였”고 “관람석에서는 ‘조국통일!’의 함성이 터져 올랐다”면서 “우리 민족끼리라는 북남공동선언의 정신이 그대로 현실이 되어 인천땅에 온 겨레의 심금을 울리는 감동의 화폭이 펼쳐졌다”고 감격해 했다.

여자축구 북한-일본 결승전에서 북한팀의 우승과 남측 관객의 북측 선수들에 대한 일방적인 응원이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북측 대표단이 인천을 방문하게 된 ‘반전의 기회’로 되었다는 것이다.

신문은 비록 북측 대표단이 청와대 예방을 하지는 않았지만 “평양에서 민족화해의 사절들이 내려와 북남관계 개선의 단초가 만들어진 것만큼 이제 공은 서울의 청와대에 넘어갔다”며 남측의 상응한 결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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