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국경절 연휴 기간 동안 북한 관광업계도 특수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의소리>(VOA)가 30일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중국의 국경절 황금연휴가 곧 시작되는데, 중국 언론은 10월 1일부터 일주일 간 계속되는 연휴 기간 중 5억 명의 중국인들이 국내외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 중 북한으로 향하는 관광객들도 많다는 것이다.

특히 중국 <신화통신>은 29일 중국인 여행객들 사이에 북한이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다며 국경절 연휴가 북한 관광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줄 것이라고 보도했다.

북한과 국경을 맞댄 지린성에서는 여행사들이 북한 관광을 짜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으며, 옌벤의 한 여행사는 신화통신에 “모든 북한 관광상품들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고, 몇몇 여행사들에서는 아예 매진됐다”고 밝혔다.

또 신화통신은 북한이 중국인 관광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입국수속을 간소화하는 한편, 새로운 여행상품들을 출시했다고 전했다.

지린성 지안시의 경우 지난 4월부터 랴오닝성 단둥에 이어 두 번째로 기차를 타고 평양과 개성, 판문점을 방문하는 여행상품을 선보였다.

신화통신은 북한이 중국인 단체관광객들에게 라선, 남양, 청진, 금강산 등을 추가로 개방했으며, 중국인 여행객들이 개인적으로 자동차와 자전거를 타고 국경 지역을 관광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고 전했다.

한편, 북한은 최근 다양한 전문 관광상품들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힘쓰고 있다.

스포츠 관광, 외국인 관광객이 농장이나 과수원에서 농사일을 체험하는 ‘노동체험관광’, 관광열차를 타고 여러 곳을 둘러보는 열차관광, 역사유적을 둘러보는 건축관광 등 다양한 상품이 출시됐고, 지난 6월에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사상 최초로 북한의 산에서 야영을 하기도 했다.

최근 북한의 김도준 국가관광총국장은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사증 발급 절차를 간소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외국인 관광객을 수 십, 수 백 배로 늘리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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