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남자축구팀이 25일 오후 안산와스타디움에서 열린 16강전에서 인도네시아를 4:1로 이겨 8강에 진출했다.  [사진-통일뉴스 조정훈 기자]

인천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북한 남자축구팀이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4:1로 승리, 8강에 진출했다.

북한 팀은 27일 오후 8시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인도네시아와 16강전을 펼쳤다. 이날 경기는 1천여 명의 인도네시아 응원단의 일방적인 응원 속에서 펼쳐졌지만 북한 팀을 막을 수 없었다.

북한 팀은 이날 전반전 18분 박광룡 선수가 첫 골을 넣은 데 이어 전반 39분 조광 선수가 교체되자마자 두 번째 골을 넣었으며, 연이어 정일관 선수가 세 번째 골로 인도네시아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전에 들어 북한 팀은 15분 인도네시아 우토모 판디 에코 선수에게 첫 골을 허용하면서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후반 21분 정일관 선수가 문전 혼전 속에서 끈질기게 공을 점유하며 네 번째 골을 넣었다.

▲ 이날 경기장은 1천여 명의 인도네시아 응원단의 함성으로 가득했다. [사진-통일뉴스 조정훈 기자]

이날 경기장은 1천여 명의 인도네시아 응원단의 "인도네시아" 함성이 압도했지만, 남북공동응원단 30여 명과 북한 임원 및 선수단 50여 명도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남측 공동응원단은 '이겨라' 문구를 들고, "우리는 하나다" "힘내라 코리아" "통일조국" 등을 외쳤다.

북한 임원 및 선수단은 '인공기'를 흔들며 "투지전 올려라" "잘한다 잘한다 우리선수 잘한다" "앞으로 나가자" 등을 외치며 선수들을 응원했다. 특히, 이날 관중석에는 역도 금메달리스트 엄윤철, 은메달리스트 김광성 등도 등장,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 북한 남자축구팀 윤정수 감독이 "열심히 응원해주셔서 대단히 감사하다"고 말했다. [사진-통일뉴스 조정훈 기자]

경기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 윤정수 감독은 "오늘 경기를 열심히 응원해주셔서 대단히 감사하다. 응원해주신 여러분께 인사를 드린다"며 "오늘 경기는 8강전에 들어가기 위해 전반적으로 열심히 뛰었다. 8강에 가서도 경기를 더 잘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인도네시아 산토소 아지 감독은 "인도네시아 팀도 열심히 했지만 북측이 신체적으로 좋고 속도력이 있었다. 더 빠르고 조직력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인도네시아를 꺽고 8강에 진출한 북한 팀은 오는 오후 2시 화성종합경기타운주경기장에서 베트남과 아랍에미레이트의 승리팀과 맞붙게 된다.

▲ 경기 시작에 앞서 북한 국가(애국가)가 울리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조정훈 기자]

▲ 북한 임원 및 선수단 50여 명이 '인공기'를 흔들며 응원했다. [사진-통일뉴스 조정훈 기자]

▲ 골을 넣은 직후 기뻐하는 선수들. [사진-통일뉴스 조정훈 기자]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