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시안게임 남·녀 각 개별종목 결승경기가 열린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24일 네번째 북의 '애국가'가 울려퍼졌다.
여자 도마에서 예선을 1위로 통과한 북측 홍은정은 1, 2차 시기 모두 고난도 기술과 안정적인 착지를 선보이며 최종 15.349점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홍은정은 환한 표정으로 시상대에 올랐으며, 본부석 아래에 자리잡고 있던 북측 선수 및 임원들은 일제히 기립해 손을 흔들며 '장하다 홍은정'을 외쳤다. 관객들도 모두 함성과 박수갈채로 홍은정에게 축하를 보냈다.
예선을 4위로 통과한 리은하도 무난한 경기를 펼쳤으나 아쉽게도 총점 13.883점으로 5위에 그쳤다.
여자 도마에서는 올해 나이 마흔살로 88 서울올림픽에도 선수로 출전했던 우크라이나의 추소비티나 옥산나 선수가 은메달을 차지해 관중들의 눈길을 끌었다.
홍은정은 이어서 열린 이단평행봉 경기에도 출전했으나 어깨부상을 이유로 기권했으며, 강영미는 경기 도중 평행봉에서 미끄러지는 불운에도 불구하고 난이도 높은 경기를 펼쳐 끝내 동메달을 획득했다.
남자 링 결승을 치른 김진혁은 일본 사이토 유스케 선수와 공동 4위에 올랐으며, 앞서 열린 남자 마루경기에서는 북의 리세광과 남의 양학선이 나란히 6, 7위를 차지했다.
30여 명의 남북공동응원단은 홍은정, 리은하의 이름을 연호하면서 북측 선수들을 응원했으며, 응원단이 '우리는 하나'를 합창하면 건너편 본부석 아래있던 북측 선수 및 임원들이 주거니 받거니 노래를 따라하기도 했다.
이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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