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과 홍콩의 여자축구 예선 경기가 열린 9월 20일, 결혼식을 올린 신랑 유종철 씨와 신부 김형남 씨가 인천 남동럭비경비장에서 북한 여자축구팀 경기를 응원했다. [사진 - 통일뉴스 오삼언 통신원]

▲ 경기장에서도 나란히 공동응원에 참여하고 있는 신랑, 신부. [사진 - 통일뉴스 오삼언 통신원]

북한과 홍콩의 여자축구 예선 경기가 열린 9월 20일, 당일 결혼한 신랑, 신부가 남북공동응원 퍼포먼스를 펼쳤다.

이날 오전 11시 서울에서 결혼식을 올린 신랑 유종철(32세) 씨와 신부 김형남(38세) 씨는 신혼여행을 하루 미루고 오후 5시 인천 남동럭비경비장에서 열리는 북한 여자축구팀 경기를 응원했다.

‘우리 오늘 결혼했어요!’, ‘남과 북도 하나로!’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든 신혼부부는 경기를 관람하러 온 시민들에게 축하 인사를 받고 기념사진도 찍는 등 주목을 받았다. 함진아비와 청사초롱을 준비해온 하객들과 함께 남과 북을 형상화한 함 팔기는 시민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 공동응원 퍼포먼스는 많은 관람객들의 관심과 축하를 받았다. [사진 - 통일뉴스 오삼언 통신원]

▲ 청사초롱을 앞세운 함진아비가 길놀이를 벌이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오삼언 통신원]

퍼포먼스를 기획한 신랑 유 씨는 “인생에서 뜻 깊은 날이 될 결혼식 당일, 기억에 남을 퍼포먼스를 하고 싶었다”며 “앞으로 태어날 아이들이 통일이 된 평화롭고 안전한 나라에서 크기를 바라는 마음을 표현하겠다”고 밝혔다.

신부 김 씨는 “신혼 부부 사랑의 기운이 민족의 마음에 전달됐으면 좋겠다”며 “특색 있는 남북공동응원으로 봐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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