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여자축구 대표팀은 20일 오후 5시 인천 남동아시아드럭비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여자 축구 C조 조별리그 최종 2차전에서 전반 1골에 이어 후반전에 4골을 몰아쳐 상대팀인 홍콩을 5:0으로 꺽었다.이로써 북한은 23일 홍콩-베트남 경기결과에 관계없이 조1위를 확정지으며 8강에 안착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북한 여자축구 대표팀이 인천아시안게임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완승을 거두고 조1위로 8강에 안착했다.

북한 여자대표팀은 20일 오후 5시 인천 남동아시아드럭비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여자 축구 C조 조별리그 최종 2차전에서 전반 1골에 이어 후반전에 4골을 몰아쳐 상대팀인 홍콩을 5:0으로 꺽었다.

지난 16일 베트남과의 조별예선 1차전도 5:0 승리를 일군 북한은 이로써 23일 홍콩-베트남 경기결과에 관계없이 조1위를 확정지으며 8강에 먼저 올랐다.

북한은 체력 우위와 빠른 속도, 잘 짜여진 팀웍과 개인기 등 모든 면에서 우승후보다운 월등한 기량을 보이며 상대팀을 압도했다.

전반 7분 17살 신예인 위정심이 선제골을 넣고 후반 11분과 18분 리예경이 연거퍼 2골을 성공시켰으며, 이어서 후반 22분 지난해 동아시아 여자축구 최고득점자상을 받은 허은별이 추가골을, 37분에 라은심이 마무리골을 넣었다.

▲ 경기를 모두 마친 후 북측 선수들이 열성적으로 응원해 준 남북공동응원단에게 달려와 인사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북한팀은 경기시작과 함께 홍콩을 강하게 압박해 전후반 내내 상대진영에서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으며, 홍콩은 전후반 통털어 두세 차례의 슈팅을 날렸을 뿐 변변히 하프라인을 넘어서지 못했다.

리예경은 지난 베트남전 1골에 이어 이날 경기에서 두 골을 넣어 예선전에서만 세 골을 기록했다.

2002년, 2006년에 이어 아시안게임 3번째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는 북한은 B조 2위 팀과 오는 26일 8강전을 벌인다.

이날 경기에서는 남북공동응원단 2천여 명이 나서 경기장 스탠드 양쪽을 가득 채운 가운데 열띤 응원을 벌였고, 북한 임원 20여 명이 본부석 아래서 북한국기를 흔들며 함께 응원에 나섰다.

응원단은 경기가 시작되기 전부터 풍선막대와 나무 짝짝이 등 여러가지 응원도구를 이용해 분위기를 돋웠으며, 한반도기를 흔들거나 파도타기 응원, 8박자 응원구호, 노래합창 등 짜임새있고 다채로운 응원을 선보였다.

▲ 이날 남북공동응원단 2천여 명은 경기장 스탠드 양쪽을 가득 채운 가운데 열띤 응원을 벌였고, 북한 임원 20여 명이 본부석 아래서 북한국기를 흔들며 함께 응원에 나섰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응원단은 '허은별', '리예경', '홍명희' 등 북측 선수들의 이름을 한명씩 연호하는가하면, 한시도 쉬지않고 '우리는 하나다', '조국통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북측 선수들을 격려했다.

특히 골이 터질 때마다 본부석 쪽에 자리잡은 북측 임원들과 함께 함성을 외쳤고, 북측 선수들의 강슛이 홍콩 골키퍼에 막히면 어디랄 것 없이 아쉬운 탄성이 터져나오기도 했다.

통일응원단 '아리랑'의 일원으로 경기장에 왔다는 30대 초반의 한 여성은 "우리 선수들 보듯이 북측 선수들과 임원들을 바로 앞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신기하다"며, "경기시작 1시간 쯤 전에 250여 명이 먼저 입장해 응원연습을 했을 뿐이지만 응원이 많이 어렵지 않았고 특히 너무 압도적으로 경기를 하면 재미없을 줄 알았는데, 북측 선수들이 골을 많이 넣어서인지 무척 재밌다"고 말했다.

북측 임원들은 일반 관람객들과 분리된 본부석 아래에서 경기 관람과 응원을 진행했다. 이들이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경기장의 선수들을 향해 외치는 '더 몰아치라'는 등의 아우성도 여과없이 관람석에 들렸다.

관객들이 이들에게 다가가 한반도기를 흔들며 인사하면 환하게 웃으며 손을 흔들어 화답하는 적극적인 모습이었다.

▲ 스탠드를 가득 메운 남북공동응원단은 경기가 시작되기 전부터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한시도 쉬지않고 '우리는 하나다', '조국통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북측 선수들을 격려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북측 선수들이 골을 넣을 때마다 함께 응원단들은 기뻐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본부석 아래 자리잡은 북측 임원 응원단들이 활기있게 응원을 펼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축구는 골맛이야. 복측 선수들이 골을 넣을 때마다 북측 임원단석은 들썩였다.[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경기가 끝나고 서로 헤어지기는 언제나 너무 아쉽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다시 만나요.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북측 김광민 감독이 경기가 끝난 후 응원단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북측 임원단석에 리충복 민족화해협의회 부회장의 모습이 보여 눈길을 끌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경기시작 전 대부분이 남북공동응원단 차림인 관객들이 줄지어 입장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청년들이 통일의 골을 넣읍시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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