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아시안게임 취재를 위해 <조선중앙통신>, <조선신보> 등 북측 기자 16명이 지난 11일과 16일 이틀에 걸쳐 방남했다. 이들은 어떤 방식으로 기사를 송고할까.

현재 국가정보원과 경찰청 등 공안기관은 북측 인터넷 사이트를 모두 차단, 접속이 불가한 상황이다. 선발대로 들어온 북측 기자들도 이를 확인, 당초 메인프레스센터(MPC)를 활용할 계획이었으나 무산됐다.

통일부 확인 결과, 북측 기자단은 별도로 마련된 기자실에서 세 가지 방식으로 기사를 송고한다.

먼저, 북측 기자들은 남북 직통 전화와 직통 팩스를 이용해 기사를 보낸다. 이산가족상봉 행사 당시 금강산 현지에서 남측 기자들이 팩스를 이용해 남측으로 기사를 송고한 것과 같은 방식이다.

현재 북측 기자들은 남북 직통 전화와 직통 팩스를 이용해 기사를 송고, 지난 15일 열린 북한-중국 남자축구 예선경기를 '인천 특파원발'로 신속히 보도한 바 있다.

남북 직통 전화와 직통 팩스 요금은 사후 정산 방식으로 북측이 부담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남북관계 특수성을 감안해 해당 비용을 남측이 지원할 방안도 강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 관계자는 "원칙적으로 북측이 직통 전화와 직통 팩스 이용요금을 부담해야 한다"며 "그러나 남북관계 특수성을 감안해 남북협력기금을 통해 지원할 생각도 있다"고 말했다.

두 번째는 '구글, '야후' 등 북측 언론사 전자우편 계정으로 기사를 송고하는 방법이다. 북측 기자들은 사진과 영상 자료를 전자우편으로 발송하고 있다.

나머지는 인천 아시안게임 국제방송센터(IBC)를 통해 영상을 송출하는 방식이다. 이는 위성을 이용, 분당 1천5백 달러(약 155만 원)의 비용이 든다. 현재 북측 기자단은 위성송출을 이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통일부는 인천 아시안게임 기간 중 남북 기자들의 접촉이 남북교류협력법에 저촉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박수진 통일부 부대변인은 17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북측 기자단이) 지금 방한하였고 취재차 왔다"며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접촉에 대해서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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