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 북한 여자축구 대표팀이 베트남 팀을 상대로 5:0 대승을 거뒀다.

인천 아시안게임 여자축구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북한 여자축구 대표팀은 16일 오후 5시 인천 남동아시아드럭비장에서 열린 C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베트남을 상대로 승리, 금메달 후보의 면모를 과시했다.

앞서 15일 북한 남자 축구대표팀 예선 1차전 승리에 이어 북한 남매 축구가 위력을 발휘한 것.

이날 김광민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 대표팀은 전반전 5분 김윤미 선수가 오른발 슛으로 첫 골을 선사한 데 이어, 연이어 5분 뒤 김윤미 선수가 헤딩으로 추가 골을 터뜨렸다.

전반 21분 위정심 선수가 페널티킥을 얻어, 김은주 선수가 키커로 나서 세 번째 골을 넣었고, 전반 41분 리예정 선수가 네 번째 골로 베트남 골문을 터뜨렸다.

후반전에 접어 북한 팀은 베트남 팀을 계속 압박하며, 후반 38분 파울을 얻어 정유리 선수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5:0 대승을 거뒀다.

우승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김광민 감독은 "아무 경기나 시작이 중요하다. 우리 선수들이 시작을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감독은 "7월에 팀을 구성해 훈련을 진행했다"면서 "여자축구는 8월 11일 경애하는 원수(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께서 경기를 직접 보고 지도해주신 팀"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선수는 모두 경애하는 원수께서 우리 팀 경기를 보신다는 마음을 가지고 경기에 나간다. 바로 이런 마음가짐을 가지고 경기했기 때문에 이겼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 관중석에는 대형 단일기가 등장했으며, 시민들이 북한 팀을 응원했다.

한편, 북한 여자 축구 대표팀은 오는 20일 오후 5시 인천 남동아시아드럭비장에서 홍콩 팀과 예선 최종 2차전을 벌인다.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