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북한 선수단 선발대가 오는 11일 오후 7시10분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북측 인사들이 평양-인천 서해직항로를 이용해 들어오는 것은 지난 2009년 김대중 대통령 서거 이후 5년만이다.

통일부와 인천 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에 따르면, 북측은 1차 선발대로 선수단 94명과 항공기 승무원 12명 등 총 106명에 대한 방문을 신청했으며, 5일 정부가 이를 승인, 판문점을 통해 북측에 서한을 전달했다.

이번 선발대는 장수명 북한 올림픽위원회 대표를 포함, 임원, 심판진, 의료진, 기자단, 축구, 조정선수 및 감독 등이 포함됐으며, 11일 오후 6시 평양을 출발, 고려항공편(TU-204)으로 오후 7시 10분경 인천에 도착할 예정이다.

또한, 선수단을 운송할 평양-인천 6회, 인천-평양 6회 등 총 12개 부정기 노선에 대해서도 정부가 승인했다.

북측은 11일 94명, 16일 87명, 19일 33명, 22일 41명, 28일 7명을 서해직항을 통해 보내며, 재일조선인총연합회 소속 선수.기자 등 10명은 일본에서 인천으로, 스위스에서 활약 중인 박광룡 축구선수는 스위스에서 직접 인천으로 올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와 함께, 통일부와 조직위는 이날 오후 판문점을 통해 북한 대표.선수단 273명의 AD카드 및 수송장비운항승인서를 북측에 전달했다.

'AD카드' 사전 발급은 북측 인원들의 공항 수속을 남북간 전례에 따라 '명단 대조방식'으로 진행하기 위해 합의된 사항이다.

정부는 "인천 AG 조직위원회 등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조하여 북한 선수단의 대회 참가가 원만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며 "북한 선수단 방남 및 항공기 운행 승인 신청이 추가로 들어오는 데 따라, 관련 승인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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