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인천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북한 선수단의 출입과 체류 등 편의를 보장하기로 했다.

통일부와 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는 3일 오후 판문점을 통해 손광호 북한 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 앞으로 서한을 보내, 북측 선수단의 출입과 체류를 보장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들은 서한에서 "북측 항공기의 서해항로 통과를 보장한다"며 "순조로운 출입보장을 위해 항공기별 구체적 탑승 인원 명단, 평양-인천을 경유하지 않는 인원들의 출입계획 등을 조속히 통보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북측 선수단 체류와 관련, 북측이 문의한 등록절차, 선수.임원.심판별 숙소, 통신지원, 선수촌 체류 문제 등에 대한 준비사항을 전달했다.

그리고 북측 기자단 취재활동과 관련, 기자센터 및 국제방송센터 이용문제, 관련 등록절차, 취재활동 구역 및 방식 등에 대한 세부적 사항을 설명했다.

조직위원회는 "북측 선수단 선발대 도착이 예정된 11일 이전까지 관련 협의를 조속히 마무리하여 북측 선수단의 대회 참가가 차질없이 이루어지길 바란다"며 "북측 선수단 참가와 관련한 제반문제들을 관계기관 등과 협력하여 차분하게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북측은 2일 판문점 서한을 통해 오는 11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총 6차에 걸쳐 서해 직항로를 통해 선수단을 운송할 계획을 전달한 바 있다.

북측은 11일 선발대 94명, 16일 87명, 19일 33명, 22일 41명, 28일 7명 등 총 262명을 고려항공 편으로 보내며, '재일조선인총연합회' 소속 선수, 감독, 기자, 임원 등 10명은 일본에서 인천으로, 해외에서 활약 중인 박광룡 선수는 스위스에서 인천으로 직접 입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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