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북측은 리분희 '조선장애자올림픽위원회' 서기장 명의로 '아시아장애인올림픽위원회'(APC)에 참가를 신청, APC는 관련 내용을 3일 조직위원회에 공식 제출했다.
북측은 이번 장애인아시안게임에 육상 1명, 양궁 1명, 탁구 4명, 수영 3명 등 총 4개 종목, 9명의 선수를 참가시키기로 했으며, 리분희 서기장을 포함한 임원 등 20여 명이 방남할 것으로 보인다.
조직위는 3일 "북한 선수단이 사상 처음으로 참가하게 된 것을 크게 환영한다"며 "그 동안 장애인 스포츠에 대한 무관심과 부족한 재정문제 등으로 대회 개최 및 홍보에도 상당히 어려웠는데 북한의 참가결정으로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입장을 냈다.
김성일 조직위원장은 "장애인아시안게임에 북한이 사상 최초로 참가하는 것이 남북 화해의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며 "하나되는 아시아를 추구하는 APC의 가치를 실현하는 데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이번 인천 장애인아시안게임에 북측 리분희 서기장이 방남, 현정화 대한탁구협회 전무 부부와 함께 탁구친선경기를 펼쳐 1991년 일본 지바세계탁구선수권 대회의 감격을 재현할 것으로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북한은 2012년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IPC) 준회원 자격으로 런던 하계 패럴림픽에 처음 참가, 김영철 조선장애자원호연맹(KFPD) 김영철 위원장, 리분희 서기장과 림주성 수영선수 등 총 24명을 파견한 바 있다.
이어 2013년 10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아시아 장애청소년경기대회에 참가, 수영, 탁구 등 종목에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획득했으며, 같은 해 11월 IPC 정회원국이 됐다.
조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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