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북한 선수단이 오는 11일부터 총 6차에 걸쳐 서해 직항로를 통해 인천으로 들어온다. 북측 인사들의 서해 직항로를 통한 방남은 지난 2009년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이후 5년 만이다.

통일부와 인천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 측에 따르면, 북측은 2일 오전 판문점을 통해 손광호 북한 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 명의로 서한을 보내왔다.

북측은 서한에서 선수단의 이동경로, 항공기 운항계획, 등록절차, 취재활동 및 기타 편의제공 등 남측 체류와 활동과 관련된 입장을 제시했다.

북측의 항공기 운항계획에 따르면, 북측은 오는 11일부터 10월 5일까지 총 6차례에 걸쳐 북측 항공기 편으로 평양-인천간 서해항로를 통해 선수단을 운송할 계획이다.

11일에 94명(축구, 조정, 임원), 16일에 87명(NOC대표단, 선수단), 19일에 33명(선수단), 22일에 41명(선수단) 그리고 28일에 7명(선수단) 등 모두 262명이다. 항공기 종류는 TU-204와 AN-148로 알려졌다.

한편, 재일 총련 소속 선수와 감독, 기자, 임원(10명)은 일본에서 인천으로, 해외 축구선수(박광룡)는 스위스에서 직접 인천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출국은 9월 28일과 10월 5일에 이뤄진다.

조직위원회는 "북측 입장에 대한 의견을 빠른 시일 내에 북측에 통보할 것"이라며 "최종 참가자 명단 확정 등 북한 선수단의 대회 참가와 관련한 실무적 협의를 조속히 완료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북측은 선수, 코치, 임원, 국가올림픽위원회(NOC) 대표단, 심판, 기자 등 총 273명을 참가한다고 밝힌 바 있으며, 이에 정부는 지난달 26일 판문점을 통한 서면을 통해 참가자 명단, 운송계획 등 실무사항을 요구한 바 있다.

(수정,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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