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이달 중순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 계기 남북 외교장관 회담을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외교부는 2일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

노광일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오후 2시 30분 외교부청사에서 가진 내외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사실무근으로 알고 있다”며 “리(수용) 외상이 유엔에 간다는 게 공식 확인된 바가 없다”고 답했다.

<한국일보>는 2일 정부 관계자를 인용 “리수용이 북한 외무상으로는 15년 만에 유엔총회에 참석하는 만큼 우리도 외교장관 회담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번 만남은 포멀(formal)한 방식의 진지한 회담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 노광일 외교부 대변인이 2일 정례 브리핑에서 유엔총회 계기 남북 외교장관회담 관련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노 대변인은 리수용 외무상이 유엔에 간다고 하더라도 “우리 측 외교장관하고의 일정이 맞을 수 있는지 여부도 한번 파악을 해 봐야”된다며 “여러 가지 확인되지 않은 사항이 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우리가 ‘사실무근이다’ 이렇게 밖에 말씀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북한 측이 남북관계 대화를 원한다면 우리 측이 제의한 고위급 회담에 응해야 할 것”이라며 “그것이 먼저의 수순이 아닐까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윤병세 외교장관과 리수용 외무상은 지난달 9일 미얀마 행정수도 네피도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처음으로 만났지만 유의미한 대화의 자리를 갖지는 않았다.

한편, 노 대변인은 ‘위안부’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한.일 국장급 협의와 한.일 차관급 전략대화 추진에 대해 “두 개 다 일정 조율 중”이라고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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