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측이 인천 아시안게임에 응원단 불참을 선언한 데 대해, 통일부는 북측에 참가를 요청하지 않을 방침을 재확인했다.

임병철 통일부 대변인은 1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우리 정부가 다시 메시지를, 또는 어떤 추가 제의를 할 계획은 현재 없다"며 "(응원단) 참가 여부는 참가국 자율적으로 스스로 판단할 문제이고, 우리 정부가 응원단 참여를 요구할 계획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리고 최근 '5.24조치' 해제 움직임 관측과 관련해서도 "우리 정부는 우리 국민이 납득할 만한 북한의 책임 있는 조치가 있을 때까지 유지되어야 한다는 것이 정부의 기본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북한의 태도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5.24 조치 해제 문제를 검토하고 있지는 않다"며 "과거에 북한이 사과에 상당한 유감표명을 했다는 것은 우리로서는 확인된 바 없고, 또 설령 그런 입장은 공식적으로 표명이 되어야만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반해, 통일부는 지난 2차 고위급 접촉 제의 의제로 제시한 이산가족 상봉행사 개최를 희망했다.

임병철 대변인은 "추석을 계기로 이산가족 상봉이 이루어졌더라면 제일 좋았겠지만, 지난 8월 11일에 우리가 이산가족 상봉을 제의했다. 그래서 사실상 시간이 조금 촉박한 측면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추석이 지나더라도 날씨가 너무 추워지지만 않는다면 이산가족 상봉행사는 이루어질 수 있다"며 "하루라도 빨리 북한이 우리의 이런 제의에 호응해 와서 여건이 좋을 때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이루어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리수용 북한 외무상이 69차 UN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하는 것과 관련해, 임 대변인은 "외무상의 방문을 계기로 이것이 남북 관계 개선과 화해 협력, 그리고 한반도 평화를 이바지하는 방향으로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