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라도 늦지 않았다. 남측은 아량을 보여야 한다.”

재일 <조선신보>는 1일 ‘미녀군단’이라는 논평에서 북측이 제17차 인천아시안게임에 응원단 불참을 통보한 것과 관련 “박근혜 정권은 북측 응원단이 오는 것을 극히 싫어하고 부담스러워했다”면서도, 이같이 여지를 넘겼다.

이는 남측 당국이 북측 응원단을 정중히 초청하면 불참을 재고할 수도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신문은 박근혜 정부가 북측 응원단이 오는 것을 싫어하고 부담스러워한 근거로 △지난 7월 진행된 남북 실무회담에서 남측이 “청와대의 지시로 고의적으로 북을 모욕하는 이야기들을 꺼낸 것” △이에 남측의 보수언론들도 합세하여 “여성응원단은 ‘대남 정치공작대’, ‘노동당에서 파견하는 정치선전대’라며 ‘남남갈등 조성’을 노린 것이라고 비방한 것” 등을 열거했다.

아울러, 신문은 북측이 인천에서 진행된 대회 조추첨식에 참가해 남측당국에 불참을 공식으로 통지했음에도 불구하고 남측이 은폐했으며, 이후 이 사실이 드러나자 ‘구두통보’였다느니, ‘비공식적’이었다니 하며 변명과 궤변을 늘어놓았다고도 지적했다.

신문은 “북의 ‘미녀군단’이 그렇게 무서운가”하고 남측 당국에 묻고는 “아니 할 말로 남측 보수세력을 ‘녹이는데’ 최첨단 무기는 필요 없는 모양이다. 이는 정권의 정통성에서도 그렇고 정신문화적으로도 남측 보수지배층의 대북 열등감의 가련한 고백이라 하겠다”고 조롱했다.

나아가, 신문은 “사실 북에는 미인이 많지만 용모만이 아니라 마음씨도 곱다”면서 “이들은 민족적 화해와 통일의 사절이기도 하다. 실망시키는 것은 남측 총각들만이 아니라 온 민족이다”며, 북측 응원단이 인천아시안게임에 불참하게 된 것에 진한 아쉬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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