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프리덤가디언'(UFG) 한.미 연합군사연습이 28일 끝났다. 주한미사령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연례 컴퓨터 지원 시뮬레이션 연습인 을지 프리덤 가디언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발표했다.

주한미군 측은 이번 훈련을 통해 △주요 지휘관들의 의사결정 능력 발휘, △양국 연합기획, 군수정보, 군수 및 지휘통제 운영 훈련, △연합우주작전을 포함한 합동 항공협조 절차, △작전 체계 등을 평가하고 개선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커티스 스카파로티 주한미군사령관도 "올해 UFG 연습은 한.미 연합군의 연합방어력을 한층 강화하고 한.미 연합군과 유엔 파병국의 준비태세 또한 증진시킬 수 있었다"며 "실현 가능한 시나리오에 기반한 이번 연습을 통해 필수임무 수행을 위한 가치 있는 훈련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미 군 당국이 올해 UFG 연습을 종료함에 따라 남북 간 대화재개 여부가 주목된다.

북한은 지난 6월 국방위원회 특별제안, 7월 공화국 정부성명 등을 통해 한.미 연한군사연습 중단을 촉구하면서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약 2주간의 일정으로 진행된 UFG 연습이 남북 간 휴지기였음을 고려한다면, 당면한 관심은 지난 11일 남측이 제의한 2차 남북 고위급 접촉에 북측이 응할지 여부다. 또한, 오는 9월 열리는 인천 아시안게임의 북측 응원단 파견논의가 재개되느냐가 관건이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5주기 추모 화환을 전달하던 지난 17일 김양건 당 비서가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등을 만나 "왜 하필이면 2차 접촉 제안하면서 (UFG 연습을) 하려고 하나. 제발 정세를 악화시키는 놀음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래야 진심이 통하고 통일시대를 열어갈 수 있다"고 말한 바와 같이, 2차 고위급 접촉에 대한 무반응은 UFG연습이 주된 이유였다.

하지만 UFG 연습이 종료된 만큼, 북측이 2차 고위급 접촉에 응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또한, 인천 아시안게임 개막이 얼마남지 않아 북측 응원단 파견 문제가 주된 논의 대상이 될 것으로도 관측된다.

여기에 여당 내에서 5.24조치 해제 촉구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고, 정부도 2차 고위급 접촉에서 이산가족상봉 문제, 5.24조치 해제 문제 등 남북 간 현안을 모두 다루겠다는 입장이어서, UFG 연습 종료에 따른 남북대화 재개 여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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