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바다에 빠졌는가? 왜 구하지 못했는가? 가슴 아픈 질문에 아직 우리가 들은 대답은 아무 것도 없다.

신간 『세월호의 진실-누가 우리 아이들을 죽였나』는 무언가 대단히 잘못됐다는 상식적인 직감에서 출발해 우리가 알고 싶은 세월호 침몰과 참사의 진상과 진실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데서 출발한다.

▲ KAIST 곽동기 박사가 쓴 『세월호의 진실』(도서출판 615)표지. [사진-도서출판 615제공]

저자는 '우리사회연구소'에서 상임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KAIST 곽동기 박사이다.

곽동기 박사는 최대한 객관적인 사실관계를 다루려 했으며, 언론과 인터넷을 통해 제시된 의견들을 담아내려 노력했다고 밝혔다.

곽 박사는 세월호 참사를 침몰과 구조 과정으로 크게 나누고 <1부 침몰의 재구성>에서 믿을 수 없는 정부측 조사결과와 정부가 외면한 의혹, 그리고 신뢰잃은 증거를 꼼꼼히 따졌다.

곽 박사는 신소재공학을 전공한 전문가로써 정부측 조사를 믿을 수 없다며, 침몰 시점인 2014년 4월 16일 오전 8시 48분 이전 세월호에 나타난 이상 징후와 <JTBC>가 보도한 세월호 사고 당시 레이더 영상에서 나타난 길이 100m 가량의 괴물체의 정체는 무엇인지 등 보강해야 할 의문점들을 하나하나 짚었다.

아울러 교신기록과 AIS 항적기록, CCTV 영상 등이 모두 사라진 것 등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반드시 확인이 필요한 문제점을 상세히 정리했다.

<2부 구조로 포장된 학살극>에서는 세월호 선장 및 선원들과 해경, 국방부가 구조 과정에서 어떤 문제점을 노출시켰는지에 대해서, 그리고 국정원에서 청와대로 이어지는 재난 컨트롤 타워는 과연 정상적으로 작동했으며, 책임은 없는지 등에 대해 고민한 결과를 풀었다.

곽 박사는 특히 마지막 '청해진과 해운자본'에서는 특혜 시비가 불거졌던 언딘과 세모그룹, 특히 세모그룹 유병언 회장의 시신과 관련한 증거자료를 분석하며 의문을 제기했다.

의문을 제기하는 것으로 출발한 이 책은 그러나 끝이 아니다.

책이 출간되자 마자 조선일보는 '어떤 세월호의 진실을 상상하는 건가'라는 제하의 칼럼을 통해 "심신이 허약해진 유가족들에게 이런 공상소설을 속삭여가며 상처를 한 번 더 들쑤셔놓는 사람들"이라며, 합리적 의문에 딱지를 붙이고 예봉을 꺽으려고 시도하고 있다.

그들이 원하는 정답에 의문을 제기하는 진실의 탐구는 언제나 불온한 시도가 아니었던가?

곽 박사는 "누가 우리 아이들을 죽였나? 우리는 이 질문의 답을 알고 싶다. 이것이 세월호 특별법이 제정되어야 하는 이유이다"라며 세월호 특별법의 제정 필요성을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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